2023년 8월 9일 수요일

롤로코스터와 같은 인생

롤로코스터와 같은 인생

롤로코스터와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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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부에게는 아내와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어 두 아들도 성인이 되면 모두 어부가 되길 바랄 만큼 어부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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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부는 화창한 날씨에 두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두 아들에게 자신의 물고기잡이 솜씨를 뽐낼 작정이었습니다. 아내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까지 챙겨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는데. 오후가 되자 맑았던 날씨가 음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바람이 불고 폭풍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삼부자가 탄 조그만 배는 쉴 새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밤이 되도록 맹렬한 파도에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 남았던 희망마저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둘째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저쪽에 불기둥이 보여요. 우리는 살았어요!" 삼부자는 다시 희망을 부여잡고 필사의 힘을 다해 불길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가까스로 포구에 도착한 삼부자는 기뻐 어쩔 줄 몰랐습니다.

포구에는 가족들을 걱정하며 마중 나온 아내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온 삼부자의 모습에 환성을 지르고 한걸음에 달려올 줄 알았던 어부의 아내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부가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살아 돌아왔는데 당신은 기쁘지도 않소?" 남편의 말에 아내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여보, 사실 오늘 저녁에 우리 집 부엌에서 불이 나 집이 그만 다 타버렸어요. 집은 다 태우고 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어요. 미안해요."

그러니까 삼부자가 구원의 빛으로 여기며 반가워했던 불기둥은 사실 어부의 집이 타는 불기둥이었던 것입니다. 어부는 아내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는 폭풍우에 방향을 잡지 못해 난파 직전에 있었소. 그런데 저 멀리 불기둥을 보고 살아온 것이오. 너무 상심하지 마오, 그 덕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 돌아왔고, 당신도 무사하잖소. 그것으로 됐소. 집이야 다시 지으면 되지."

우리네 인생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이었다가도 갑자기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너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밤이었다가도 금세 해가 동트는 아침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이라지만 분명한 건 절망 끝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다시 일어서면 그만입니다.

-‘책 읽은 남자’ 중-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수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수영장 바꾼다고 해결이 안되고,

일하기 싫은 사람은

직장을 바꾼다고 해결이 안되며,

건강을 모르는 사람은

비싼약을 먹는다고 병이 낫는게 아니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상대를 바꾼다고 행복해지는게 아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내 자신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내 자신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내 자신이며,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내 자신이다.

내가 변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내가 빛이나면 내 인생은 화려하고,

내가 사랑하면 내 인생은 행복이 넘치며,

내가 유쾌하면 내 인생엔 웃음꽃이 필 것이다.

매일 똑같이 원망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면,

내 인생은 지옥이 될것이다.

내 마음이 있는 곳에 긍정과 희망을 원하면

내 인생의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화내도 하루”“웃어도 하루"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 하루”

기왕이면

불평 대신에 감사를!

부정 대신에 긍정을!

절망 대신에 희망을!

-‘내 서재에는 책이 있다‘ 중-

동행하고 싶은 사람

동행하고 싶은 사람

동행하고 싶은 사람

언제부턴가

오랫동안 동행하고 싶은 사람은

맘 편하고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더라

잘 나고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보다

길거리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향기가 전해지고 웃음을 주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이 없고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청명한 마음이 느껴지더라

이 한 세상

나와 동행할 사람으로

가슴 따뜻한 참 좋은 그대

그대에게 나도

한 번쯤 기대고 싶고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맘 편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조미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밤을 꼬박 새본 사람을 알 것이다

어둠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힘든 일을 겪어본 사람을 알 것이다

모두 지나간다는 것을

사람을 잃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를 미워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만 힘들다는 것을

포기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인내와 의지가 부족했다는 것을

기나긴 겨울을 지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따뜻한 봄이 온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야

정확히 깨닫고 알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

힘든 일도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조미하-

꼭 필요한 의사와 보약

꼭 필요한 의사와 보약

꼭 필요한 의사와 보약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의사 세분을 소개 합니다. 살아가면서 잔병치레하고 많이 힘들 때가 있지요? 무료로 당신을 잘 돌볼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 3명을 소개 할게요. 선택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첫째는 ‘음식(Food) 의사 선생님‘입니다. 음식은 위(밥통)의 75%만 채우고 절대로 과식하지 마십시오!

둘째는 ‘수면(Sleeping) 의사 선생님입니다. 수면은 밤 11시 이전에 잠을 자고 아침 06:00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십시오.

셋째는 ‘운동(Exercise) 의사 선생님’입니다. 운동은 어렵지 않습니다. 열심히 걷다 보면 웬만한 병은 다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육체만 건강한 것은 반쪽 건강입니다. 육체의 건강과 더불어 마음과 영혼의 건강을 위해 다음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해 보세요.

그 보약의 첫째 이름은 ‘웃음(Laughter)’입니다. 웃음은 부작용이 없는 "만병통치" 약입니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더 많이 복용해도 됩니다. 평생 꾸준히 드세요.

두 번째 보약의 이름은 ‘사랑(Love)’입니다. "사랑"은 가장 중요한 비상약으로 항상 비치해 수시 복용하셔야 합니다.

참 쉽지요? 음식, 수면, 운동을 관리하며, 매일 웃음과 사랑을 잃지 않는다면 당신은 분명히 육체와 마음, 그리고 영혼이 건강해지고 아름다운 행복한 삶을 누릴 것 입니다

-‘내 서재에는 책이 있다‘ 중-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한여 성이 부부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즘 부부들은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나눠 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 고 했습니다.

곧 아내 입에서 남편의 단점이 쏜살같이 나왔습니다. ‘당신은 먹을 때 호르륵 호르륵 소리를 내고 먹는데 주위 사람도 생각해서 앞으로는 교양 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손을 턱에 대고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참 생각하는데 남편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옛날 연애하던 시절의 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참 있다가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들이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가용 들이받고 온 것, 등등... 지적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보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워 덮어 주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의 말 한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Facebook 글 옮김-

끌리는 사람이 되는 10가지 방법

끌리는 사람이 되는 10가지 방법

끌리는 사람이 되는 10가지 방법

01. 좋은 인상을 유지하라. - 첫인상이 아무리 좋았더라도 부정적인 정보를 접하면 쉽게 나쁜 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02. 좋아하면 판단할 필요가 없다. -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설득을 하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사고(에토스), 감정에 호소한 다음(파토스), 필요성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고(로고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마음을 바꾸지 않도록 다시 에토스를 이용하는 순환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03. 신은 마음을, 사람은 겉모습을 먼저 본다. - 옷차림은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우리자신의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문 밖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우리의 옷차림은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04. 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 편 -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반면 자기와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자주 보면 정이 들고 만나다 보면 좋아진다. 가까이서 자주 만날수록 호감도가 커지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간이 안부를 묻고, 만나기가 힘들다면 책이나 신문 등 상대가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을 메일로 보내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05 . 칭찬은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 또한 면전에서 칭찬하는 것보다 제3자에게 칭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칭찬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자랑하고 싶은 욕구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06. 나는 왜 나를 사랑해야 하는가 - 자기애가 깊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과장해서 과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교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당당함으로 주변사람들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07 . 다름을 인정하면 공감이 쉬워진다. - 인간관계의 갈등을 줄이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다른 것=나쁜 것’이라는 공식을 삭제해야 한다.

08. 사람들은 옳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관계의 문제는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듣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슬픔이나 분노가 해소되고 마음이 후련해진다. 또한 존중받고 이해 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09 . 작은 빈틈이 마음을 열게 한다 . - 너무 완벽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만든다. 또 사람들은 결점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에 대해 위선적이고 인간미가 없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스펀지가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을 빨아들이듯이 누군가가 다가오게 하려면 그가 들어올 수 있는 빈틈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10. 뒷담화, 만족은 짧고 후회는 길다. - 검지 하나로 손가락질을 하면 나머지 세 개의 손가락이 나를 향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뒷담화의 유혹에 빠질 땐 스스로에게 ‘또 시작이야!’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제를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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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지브란 아름다운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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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저녁 식사

노부부의 저녁 식사

노부부의 저녁 식사

한창 길이 막히는 바쁜 퇴근 시간 80대 할아버지 한 분이 택시 안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기사 양반. 좀 더 빨리 갈 수 없나. 급해서 택시를 탔는데 전철보다 느린 것 같아. 내가 6시까지는 꼭 도착해야 해."

재촉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급해 보여서 운전기사는 최대한 빠른 지름길로 택시를 몰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6시 전에는 도착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그렇게 급하신 건가요?"

"6시까지 할멈이 있는 노인요양병원에 도착해야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어. 늦으면 간호사들이 할멈을 먼저 먹이고 밥상을 치워버려서."

"늦게 가시면 할머니가 화를 내시나요?"

"우리 할멈은 치매라서 내 얼굴도 잘 못 알아봐. 벌써 5년이나 되어버렸어..."

"그러면 일찍 가든 늦게 가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나요?"

의아해하는 택시기사의 질문에 할아버지는 택시기사의 어깨를 살며시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할멈은 내가 남편인지 알아보지 못하지만 난 아직도 할멈이 내 아내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

-‘따뜻한 하루’ 중-

공감과 배려

공감과 배려

공감과 배려

40대 후반의 J 변호사는 어느 날 지인의 장례식장에 문상을 마치고 나오다가 다른 방 빈소에 유치원생 같은 아이의 영정사진을 보았다.

조문객은 아무도 없었고 아이의 부모 같은 젊은 부부만 상복을 입은 두 개의 섬처럼 적막하게 앉아 있었다. J변호사는 조용히 들어가 아이의 영정에 분향하고 절을 한 뒤 상주인 부모에게 말했다. “지나다가 모르지만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 아이의 명복이라도 빌어주려고 들어왔습니다.”

50대 중반의 K 프리랜서는 어느 날 자기 아내가 갑자기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버렸다.

아내의 친구가 항암치료 때문에 삭발한 다음, 창피해서 외출을 못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자 ‘머리 깎은 한 사람은 쳐다보지만 두 사람은 안 쳐다본다’며 자신도 긴 머리카락을 친구처럼 빡빡 깎아버린 것이다. 그 뒤로 시장이든 백화점이든 늘 함께 다녔다. 비구니가 되는 줄 알고 매일 좌불안석이었던 K프리랜서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50대 중반의 중견 출판사 H 대표는 어느 날 골목에서 남루한 행색의 ‘걸인’ 같은 사내를 보고 지폐를 꺼내 적선하려다가 멈칫했다. 돈을 불쑥 내미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사내의 등을 향해 말했다.

"아저씨, 이거 흘리고 가셨어요." 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는 척하며 적선했다.

마치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한 장면처럼 이 세 사람의 따뜻한 일화는 우리 주변에 흔할 것 같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실제 얘기들이다.

생면부지의 빈소에 분향하며 헌화했다는 얘기를 아직 들어본 적 없고, 암투병중인 친구를 위해 같이 삭발했다는 얘기를 아직 들어본 적 없고, 적선은 하되 ‘걸인’을 돈의 주인으로 만들어 명분을 세워주고 자존심을 배려하는 방법까지 고민했다는 얘기를 아직 들어본 적 없다.

요즘처럼 ‘공감’과 ‘배려’가 크게 강조되는 시대도 드물다. 그러나 대부분 먼발치에서 잠시 눈물짓고 잠시 슬퍼하는 것으로 공감과 배려를 ‘소비’해 버린다.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 브랜드를 마시는 것 같다.

공감과 배려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도 아니다. 값싼 동정은 더욱 아니다. 그것은 작은 감동의 생산이고 그 생산이 모여 감동의 연대를 이룬다. 아이의 엄마는 낯선 조문객 하나 만으로도 세상이 따뜻했을 것이고, 암투병 환자는 삭발한 친구 하나 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나았을 것이고, ‘걸인’은 일부러 자신의 ‘떨어진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긴 터널 같은 일상에 잠시나마 빛 같은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이 세 분의 인품과 마음이 진짜 생산적인 공감과 배려의 씨앗입니다. 그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거두며 그리고 다시 봄이 옵니다.

-Facebook 글 옮김-

아버지께 온 편지

아버지께 온 편지

아버지께 온 편지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셨다. 평생 교감이나 교장자리도 마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었다.

정년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운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30년 전 처음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 이야기를 들려 주시곤 했다.

“이 아이는 정말 말썽꾸러기였지… 하루라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 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지….”

“유진이는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다. 아프신 홀어머니와 힘들게 살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 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었단다. 내가 가끔 집에 찾아가서 유진이 몰래 고기며 쌀이며 사다 놓곤 했었는데…”

줄줄이 이어지는 추억담은 늘 우리 자식들 마음을 촉촉이 적시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산책을 다녀오시던 아버지가 쓰러졌다. 폐암 말기… “한 평생 칠판에다 쓰고 닦고 하시더니 폐암이 되셨구나.”

희망이 없다는 의사들의 말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와 할 수 있는 치료를 계속했다. 종종 아버지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오곤 했다. 그럼 아버진 또 한참을 옛 추억에 잠겨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만큼은 아버지 얼굴에도 생기가 돌았다.

그러나 아버지 병세는 날이 갈수록 나빠졌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이루시는 날들이 잦아지고, 가래 끓는 소리도 거칠어졌다. 마침내 대화를 나주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나빠졌다.

그때 마침, 진료 받던 병원에서 의사 한 명을 보내주었다. 20대 후반의 여의사였는데, 가래가 끌면 젖은 가재로 손가락을 넣어 가래를 꺼내주곤 하면서 가족 만큼이나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다. 여의사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도 유난히 표정이 밝아졌다.

자식들도 감히 못하는 일을 젊은 여의사가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가래 끓는 소리가 잠잠해지고 아버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몇 달 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치르고,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네??... 의사 보내드린 적 없는데요?”

“분명히 병원에서 왔다고 했는데요?”

“의사 분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 …”

“아무튼 저희 쪽에서는 의사를 보내드린 적이 없습니다.”

여의사의 이름도 몰랐던 나는 헛걸음만 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얼마 후, 외국에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온 편지였다.

"선생님, 저 유진이에요. 선생님이 참 예뻐해 주시던 유진이…, 가끔 저희 집에 쌀이며 반찬이며 놓고 가셨던 거 저 다 알고 있었어요. 그때는 자존심이 상해서 차마 고맙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지만…

그 못난 제자가 의사가 됐어요.

이 소식을 알면 제일 기뻐하실 선생님을 수소문해 찾았을 때, 많이 아프시다는 걸 알았어요. 침상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뵈었을 때 의사가운을 입은 저를 보며

비록 말은 못하셨지만 ‘어서 오렴’하고 반겨 주시듯 제 손을 꼭 잡아주신 선생님… 저 알아보신 거 맞죠?

"

언젠가 제 꿈이 의사라고 하자, 선생님은 유진이는 사람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될 거야 하셨죠. 그 말씀 지키려고요…

",

이곳, 아프리카 오지에서 환자들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거죠? 사랑합니다, 선생님."

나는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그 여의사의 편지를 아버지 묘소에 고이 놓아드렸다.

-‘나는 그냥 울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