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사는 거 그렇다

사는 거 그렇다

사는 거 그렇다

좋은 일 있을 때 찾게 되는 친구 있고,

슬프고 힘들 때 찾는 친구 따로 있다.

좋은 일 기쁜 일 있다고

막 자랑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잖아.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 있고,

비꼬는 사람 있어.

슬프고 힘들 일 있을 때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잖아.

함께 아파해 주는 사람 있고,

뒤에서 좋아 죽는 사람 있어.

처음엔 그랬어...

인격이나 인성이 부족한 사람

악한 사람이라 비웃었어.

인생 한 번 사는 거

참 비겁하게 산다 비웃었어.

그런데 있잖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다르게 하는 게 사람이더라.

이젠 다 내려놓을 거야.

싫어하면 할수록 힘든 것도 나고

미워할수록 괴로운 것도 나야.

서로 막 싸우며 불쾌한 기분으로

하루 보내는 것도 힘들고

내 인생 낭비하는 것 같아.

앞에서 웃고

뒤에서 험담하는 거 비겁하잖아.

앞에서 웃고 뒤에서도 웃을래.

인생 정말 멋들어지게 살래.

한 번 뿐이잖아...

-최동훈, ‘인생은 아름다웠다’ 중에서-

겨울 햇살 그리고 커피 한 잔

겨울 햇살 그리고 커피 한 잔

겨울 햇살 그리고 커피 한 잔

겨울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뽀얗게 피어나는 그리움과 만나며

차 한잔 편안한 행복을 만나며

한 사람을 생각하는 짧은 시간에도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의 속삭임을 타고

찻잔 속에 피어나는

사랑을 만났습니다

꽃은 햇볕이 필요하고

나는 당신의

미소가 필요한 시간이면

그리움을 담은

찻잔에 행복을 담아서

당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 버립니다

하얀 그리움을 만드는

카푸치노 커피 한 잔과

겨울 창가에 맴도는 온화한

미소를 떠 올리며

따뜻한 겨울 햇살을 담은 당신을

생각합니다

그리움을 잠시 내려놓고

흐르는 음악속에

몸과 마음을 맡긴채

따뜻한 찻잔의 온기를 느끼며

진한 커피향과 함께 피어나는

그대의 미소...

내 삶의 행복 비타민 입니다

-안성란-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또 다른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111그루의 나무

111그루의 나무

111그루의 나무

한 마을의 촌장이 딸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111그루의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슬픔을 함께 공감했고, 애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딸이 태어날 때마다 111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찬성했고, 곧바로 마을의 공동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건 이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이 인도 라자스탄주의 작은 마을 피플란트리(Piplantri)라는 점입니다. 인도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열악한 편입니다.

남자들과 같은 권리를 누리지 못할뿐더러 여성들의 처우도 상당히 열악한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딸의 탄생을 축하하는 나무 심기 행사는 용기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멋진 프로젝트는 6년간 4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지속했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가족의 유대감은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마을 전체가 푸른 숲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수확도 하게 됩니다. 수년간 심어 놓은 나무 중 일부는 과실을 맺었고, 동물의 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려고 심은 알로에는

훌륭한 수입원이 된 것입니다.

한 아버지의 슬픔에서 비롯된 일이 가족의 소중함까지 일깨우며

경제적 어려움마저 극복하게 된 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

-따뜻한 하루 중에서-

"

생명 /김남조

생명 /김남조

생명 /김남조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

겨울 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날의 섭리에 불려 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충전(充電)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 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기다림의 시 / 홍수희

기다림의 시 / 홍수희

기다림의 시 / 홍수희

한바탕 겨울은

봄이 온다는 희망으로

연명을 하네

도대체 찌는 듯한 여름은

가을이 온다는 변명으로

연명을 하네

알고보니

우리네 세월

온통 희망과 실망이 뒤범벅되어

그 혼돈으로 연명을 하네

그러나,

이 세상 배고픈 이여

누가 너에게 말을 해다오

인고의 계절은 헛되지 않으리라는

뒤설켜진 거미줄의 고독 속에는

빛나는 면류관이 기다린다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 마음 / 조미하

잊지 않겠습니다 그 마음 / 조미하

잊지 않겠습니다 그 마음 / 조미하

삶이 버거워 비틀거릴 때

소리 없이 다가와 따스함을 전해주던

그 마음을 잊지 않을게요

언제 어디서나

수호천사처럼 늘 지켜주고 염려해주는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잘하고 있다고 힘내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용기를 주던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좋은 일은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슬픈 일은 마음으로 나눠주던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가슴속에 간직하고 새겨서

언젠가는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는

내 마음 변치 않을게요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 주창윤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 주창윤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 주창윤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배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불꽃처럼 달아 오르는 꽃잎이기 보다는

계절 내내 변함없는 줄기이고 싶습니다.

화사하게 달아 올랐다가

가장 가슴 아프게 지어버리고 마는

봄 한철 그 격정이기보다는

사계절 내내 가슴을 흔드는

그런 여운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이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고 가라앉는

모래알이고 싶습니다.

남의 말에 동하여

친구를 저버리고 떠나가는

그런 가벼움이기 보다는

당신의 말 전부를 다 믿을 수 있는

그런 묵직함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아름다움이기 보다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함이고 싶습니다.

애써 꾸미고 치장하는

가식의 마음이기 보다는

맨 몸둥아리 그대로의 만남일지라도

뜨겁게 가슴 속에 회오리 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 오광수

사랑해요 / 오광수

사랑해요 / 오광수

"사랑해요"

나의 이 말 한마디가

당신의 고단함을 씻어 버린다면

매일매일 고백하렵니다

이세상 살아오는 동안

당신은 나의 거울이 되어

속상할 땐 마주보면서 위로해주고

좋은일엔 같이 웃으면서

그렇게 그렇게 내 옆에 서있습니다

내가 높은 산이 되려고 하면

당신은 먼저 푸른 숲이 되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내가 넓은 바다가 되려고 하면

당신은 먼저 하얀 모래가 되어

파도가 넘치는 걸 막았습니다

그렇게 곱던 당신의 얼굴을

세월이 하루하루 더 짙게 그려가도

나를 향해 있는 당신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거울입니다

오늘 당신의 따뜻한 손을 꼭 잡고

"사랑해요" 라는 말과 함께

벌써부터 하고 싶었던 나의 고백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은 당신입니다"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 날 꽃잎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먼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 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 대답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 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 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 마지막 한 마디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고백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