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두고 / 나태주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말을
너에게 들려 주고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할수있는 표정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사람이 되고싶은
소망이다.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말을
너에게 들려 주고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할수있는 표정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사람이 되고싶은
소망이다.
간뇌도지ㅣ肝腦塗地
○ 전란중의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다
○ 肝(간 간) 腦(뇌 뇌) 塗(칠할 도) 地(땅 지)
전란중의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다, 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다란 뜻으로 전란(戰亂)중의 참혹한 죽음을 형용한 말
사기(史記) 유경열전(劉敬列傳)에는 한(漢)나라 고조(高祖)와 유경의 대화가 실려 있다. 유경은 고조에게 폐하 께서는 촉 땅과 한을 석권하고, 항우와 싸워 요충지를 차지하도록 까지 대전(大戰) 70회, 소전(小戰) 40회를 치렀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간과 골이 땅바닥을 피 칠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자식이 들판에서 해골을 드러내게 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使天下之民, 肝腦塗地, 父子暴骨中野, 不可勝數).라고 하였다.
유경은 덕치(德治)가 이루어졌던 주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한나라 고조는 많은 전쟁을 치르며 땅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반발세력의 저항이나 외부의 침략을 예상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고조에게 옛 진 나라의 요충지인 함양(咸陽)을 도읍으로 정하도록 충고하였던 것이다.肝腦塗地(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다)란 전란(戰亂)중의 참혹한 죽음을 형용한 말이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속에서 인간들이 겪어야 하는 죽음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것이리라.
화생어구ㅣ禍生於口
○ 재앙은 입에서 나오다.
○ 禍(재앙 화) 生(날 생) 於(어조사 어) 口 (입 구)
"馮道(풍도)의 舌詩(설시)에서 따와 유명한 말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口禍之門/ 구화지문)을 비롯한 경계의 말은 동서막론하고 숱하다. 모든 재앙이 일어나는(禍生) 곳은 입으로부터(於口)라고 한 말도 같다.
", "이 성어는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신 成大中(성대중, 1732~1809)의 문집에 실려 있다. 그의 잡록집 靑城雜記(청성잡기)의 質言(질언) 부분에 나온다고 한다. 말에 관한 명언 몇 부분을 옮겨보자.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사람은 그 말이 번잡하고, 마음에 주관이 없는 사람은 그 말이 거칠다(內不足者 其辭煩 心無主者 其辭荒/ 내부족자 기사번 심무주자 기사황). 다시 좋은 말이 이어진다. 화는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기고,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허물은 체면에서 생긴다(禍生於口 憂生於眼 病生於心 垢生於面/ 화생어구 우생어안 병생어심 구생어면). 垢는 때 구. 이 구절은 글 쓰는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明心寶鑑(명심보감)에 말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것이 빠질 수 없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가시와 같다. 한마디라도 무겁기가 천금과 같고, 한마디 말이 상하게 할 때는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 같다.
"
근묵자흑ㅣ近墨者黑
○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
○ 近(가까울 근) 墨(먹 묵) 者(놈 자) 黑(검을 흑)
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스승의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스승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보고 듣는 것이 언제나 그릇된 것뿐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일깨운 고사성어이다. 중국 서진(西晉) 때의 문신·학자인 부현(傅玄)의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나온다.
"무릇 쇠와 나무는 일정한 형상이 없어 겉틀에 따라 모나게도 되고 둥글게도 된다. 또 틀을 잡아 주는 도지개가 있어 도지개에 따라 습관과 성질이 길러진다. 이런 까닭으로 주사(朱砂)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故近朱者赤 近墨者黑). 소리가 조화로우면 울림이 맑고, 형태가 곧으면 그림자 역시 곧다."
"주변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자성어로는 귤화위지(橘化爲枳)·남귤북지(南橘北枳),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마중지봉(麻中之蓬)·봉생마중(蓬生麻中), 일부중휴(一傅衆咻) 등이 있다.
"
녹의사자ㅣ綠衣使者
○ 푸른 옷을 입은 사자, 앵무새의 다른 명칭이다.
○ 綠(푸를 녹) 衣(옷 의) 使(사신 사) 者(사람 자)
초록빛 깃털을 한 앵무새의 다른 명칭이다. 이 성어는《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史)》에 있는 이야기에서 딴 말이다.
당(唐)나라 수도 장안(長安)에서 제일가는 부호는 양숭의(楊崇義)였다. 그런데 그의 아내 유씨(劉氏)는 이웃집 아들 이감과 사통(私通)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양숭의가 잔뜩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왔다. 유씨와 이감은 자신들의 사통 행위에 방해가 되는 그를 죽였다. 그러고는 주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물이 말라버린 우물 속에 양숭의의 시체를 감추었다. 노복(奴僕)들 중 이 사실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대청(大廳) 앞의 횃대 위에 있던 앵무새만이 유일하게 현장을 목격하였다.
그로부터 며칠 후, 유씨는 관청으로 달려가서는 남편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하였다. 이 일로 인하여 의심스런 사람과 노복들 중 곤장을 맞은 자가 100여 명이나 되었지만, 범인을 찾지는 못하였다. 후에 관청의 관리가 다시 양숭의 집으로 와서 조사하였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런데 횃대 위에 있던 앵무새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을 하였다. "이 집 주인을 죽인 자는 유씨와 이감이다."
"이 말에 관리는 깜짝 놀라며 이들을 포박하여 감옥에 가두고 사건의 진상을 완벽하게 조사하였다. 현(縣)의 장관은 이 일의 진상을 작성하여 조정에 보고하였다. 그러자 명황(明皇)은 사건 해결의 공로를 인정하여 이 앵무새를 녹의사자(綠衣使者)라는 벼슬을 주어서 후에 궁궐로 데리고 와서 길렀다. 여기서, 사자(使者)는 왕명(王命)을 띠고 심부름하는 벼슬을 말한다.
"
경당문노ㅣ耕當問奴
○ 모르는 일은 항상 전문가에 따른다.
○ 耕(밭 갈 경) 當(마땅 당) 問(물을 문) 奴(종 노)
농사일(農事-)은 머슴에게 물어야 한다는 뜻으로,일은 항상(恒常) 그 부문(部門)의 전문가(專門家)와 상의(相議)하여 행(行)해야 한다는 말. 孔子(공자)도 지위나 학식이 자기보다 못한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며 不恥下問(불치하문)이란 말을 남겼다. 실제 뽕따는 아낙에게 구슬에 실 꿰는 법을 물었다는 孔子穿珠(공자천주)의 고사도 따른다.
논밭을 경작하는 농사일은 글을 많이 읽어 아는 것이 많을 주인도 모르는 분야다. 이런 일은 의당 머슴에게 물어보아야 한다는 뜻의 이 성어는 南朝(남조) 梁(양)나라의 문인 沈約(심약)이 쓴 ‘宋書(송서)’에서 유래했다. 織當問婢(직당문비)라는 말도 같은 뜻으로 나왔다. 중국 남북조시대는 남쪽에 한족의 宋(송)나라가 북쪽의 五胡十六國(오호십륙국)과 대치한 서기 420~589년 시기를 말한다. 북쪽의 혼란을 수습한 北魏(북위)가 북방의 이민족을 치려고 군사를 일으키자 송나라의 文帝(문제)는 정벌할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당시 송에는 沈慶之(심경지)라는 책략이 뛰어난 무관이 있었다. 먼저 왕이 출병의사를 물었으나 아직 북위를 이길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문제는 고집을 꺾지 않고 전쟁경험이 없는 문신들을 불러 모아 논의했다. 심경지가 북벌의 실패를 들어 문신들을 꾸짖으며 여전히 반대했다. ‘국가를 다스리는 일은 집안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밭가는 일은 농부에게 물어보고, 베 짜는 일은 하녀에게 물어야 합니다(治國譬如治家 耕當問奴 織當訪婢/ 치국비여치가 경당문노 직당방비).’ 그러면서 임금께 얼굴 허연 선비들과 전쟁을 도모하면 안 된다고 간언했다. 여기서 白面書生(백면서생)이란 성어도 나왔다. 이처럼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군사를 일으켰다가 참패했다.
녹엽성음ㅣ綠葉成陰
○ 초록빛 잎이 그늘을 만든다
○ 綠(푸를 녹) 葉(잎 엽) 成(이룰 성) 陰(그늘 음)
여자가 결혼하여 자녀가 많음을 뜻하며, 당(唐)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시에서 나온 말이다. 두목은 명문가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주가 뛰어나 훗날 호방(豪放)하면서도 서정적인 시를 지어 대두(大杜) 두보(杜甫)와 견주어 소두(小杜)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다. 그는 성품이 강직하고도 신중하였으며 사리에 밝았다. 외모도 준수하였으며 관직에 나아가 중서사인(中書舍人)을 지냈다. 당대(唐代)에는 문사(文士)에게 있어 중서사인은 명예로운 지위였다. 또한 그는 가무(歌舞)를 즐겼으며, 만년의 불우한 시절에는 기루(妓樓)에 빠져 지냈다.
어느 날 두목은 호주(湖州)를 유람하다가 한 노파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 노파는 당시 10세 안팎의 어린 계집아이를 데리고 가고 있었는데, 두목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었다. 두목은 자신도 모르게 그 소녀에게 마음이 끌려 노파에게 말하였다. “이 아이를 10년 후에 제 아내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만일 10년이 지나도 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데로 시집을 보내십시오.” 노파 역시 두목에게 적지 않은 호감을 갖고 있었으므로 흔쾌히 승낙하였다. 그 후 두목이 다시 호주를 찾은 것은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뒤였다.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搜所聞)한 결과 이미 3년 전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두목은 실망과 안타까움으로 호주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시 한 수를 지어 자신의 마음을 나타냈다.
봄은 가고 이제사 늦게 찾았으니
꽃을 보지 못함을 원망할 수도 없다
거센 바람이 짙붉은 꽃을 다 떨구고
푸른 잎그늘 만들어 열매만 가득하다
이 칠언절구(七言絶句)에서 ‘꽃’은 두목이 아내로 맞이하려고 했던 그 소녀이다.
노이무공ㅣ勞而無功
○ 애는 썼으나 애를 쓴 보람이 없음
○ 勞(일할 노) 而(말이을 이) 無(없을 무) 功(공 공)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서쪽에 있는 위(衛)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수제자 안연(顔淵)이 사금(師金)이란 벼슬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우리 선생님의 이번 여행길은 어떻겠습니까?" 사금은 이랬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신 선생은 아마 이번에 욕을 보실 겁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다그쳐 묻는 안연에게 사금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 선생은 전에도 여러 나라에서 곤욕을 치렀지요. 송(宋)나라에서는 나무 그늘 밑에서 강론을 하다가 베어진 나무에 깔릴 뻔했고 위나라에서는 쫓겨나기도 했으며, 진(陳)나라와 채(蔡)나라 사이의 들에서는 이레 동안이나 끼니를 굶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사금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본론으로 들어갔다. "물길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육지를 가기 위해서는 수레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길을 가야 할 배를 육지에서 밀고 가려고 한다면 한평생이 걸려도 얼마 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옛날과 이제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차이와 다름이 없고 주(周)나라와 노나라의 차이는 배와 수레의 차이가 아닙니까.
이제 주나라의 옛날 道를 오늘의 노나라에서 행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서 \애는 쓰나 공은 없고(勞而無功)\ 또 그 몸에도 반드시 화가 미칠 것입니다. 당신 선생은 아직도 저 무한한 변전(變轉), 곧 끝없이 변동하는 道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안타깝지만 당신 선생은 곤란을 당할 것입니다."
자강불식ㅣ自强不息
○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
○ 自(스스로 자) 强(강할 강) 不(아닐 불) 息(쉴 식)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역경(易經) 건괘(乾卦)·상전(象傳)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이것을 응용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天行健,君子以自强不息.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통해 우주철학을 논하는 동시에, 그것을 인간사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유교적 규범 원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위 글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처럼 천체우주의 운행과 대자연의 순환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함없이 굳건한데, 학식(學識)과 덕행(德行)이 훌륭한 군자와 같은 사람은 이것을 본받아 자신의 몸을 단련하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자강불식은 스스로를 단련하여 어떤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굳은 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유의어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노력한다는 의미의 절치부심(切齒腐心), 발분망식(發憤忘食), 와신상담(臥薪嘗膽) 등이 있다. 반의어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해치고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의 자포자기(自暴自棄),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出師表)에 전하는 말로 함부로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의미의 망자비박(妄自菲薄)이라는 성어가 있다.
노생상담ㅣ老生常譚
○ 늙은 서생이 하는 이야기
○ 老(늙을 로) 生(날 생) 常(항상 상) 譚(이야기할 담)
늙은 서생이 하는 이야기, 새롭고 독특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언제나 똑같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함
조조가 통치하는 위(魏)나라에 관로(管輅)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보통 평범한 아이들과는 달리 천문학에 남다른 관심과 지식을 보였다. 친구들과 놀 때도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그리는 데 열중하였다. 그는 자라서 사람들의 운명을 점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어느 날 당시 이부상서(吏部尙書)로 있던 하안(何晏)이 관로에게 점을 치러 왔다. "내가 장차 삼공이 될 수 있는지 좀 봐주시오. 요즘 파란 파리 열 마리가 내 코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꿈을 꾸었는데 그 꿈도 좀 해몽해 주구려.""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옛날 주(周)의 성왕(成王)을 보필하던 주공(周公)은 직무 때문에 밤을 세우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로 인해 성왕이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고 다른 제후들도 그를 추앙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고 지켰기 때문이지, 점을 치거나 액막이를 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은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덕행이 부족하여 위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상서를 보면 코는 하늘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파란파리가 얼굴에 달라붙는 것은 위험한 징조입니다. 당신이 이로는 문왕(文王)을 쫓고 아래로는 공자를 생각하면 청파리도 쫓을 수 있습니다."그러자 옆에서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등양(鄧暘)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런 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얘기요. 나는 노생(老生)의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신물이 났소. 뭐 특별한 게 있소?" 관로는 아무 말도 못했다. 날만 새면 어제의 지식은 낡은 것이 되어 버리는 오늘날,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老生常譚\만 하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퇴보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