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일 월요일

혼자라고 느껴질때 / 진병재

혼자라고 느껴질때 / 진병재

혼자라고 느껴질때 / 진병재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때

검푸른 호숫가 빛나는

별빛을 가슴에 꼬옥 안아 보세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벗이

마음의 문을 곱게 수놓고

두손 내밀어

나를 반겨줄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때

봄의향기 물씬 풍겨오는

들길을 거닐어 보세요

아리따운 그녀가 어느새 내곁에

넌즈시 자리할테니까요

나에게 속삭이듯 건넨 귓속 에인 말이

보드랗게 굳은 마음을

풀어 헤치네요

보이지 않는 숲사이로

고운님 행여 들여 낼세라

감추우고 또 감추우고

내 그리 가슴 아파할때

홀로 있을 서러움 느낄때

당신의 말 한마디

소낙비 비리고 잡다한 것 쓰러가듯

형언 할 수 없는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여느때처럼 스치워 지나가는

순간들을 꽃 광주리에

곱게 치장하고

밝은 미소 담아 변치않을 영원함그대로

그래서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때

하나 하나 꺼내어

깊이 간직할 붉을 홍혼빛 홍매화 꽃으로

거듭나 깊은정을

가슴속에 아롬새겨 봅니다.

정겨움 주고받을

그리던 님이

성큼 내곁에 다가와 있을테니까요

혼자라고 느껴질때...,

사랑을 위한 기도 / 심성보

사랑을 위한 기도 / 심성보

사랑을 위한 기도 / 심성보

사랑하게 해주소서

한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오직 순백한 마음으로

한 사람을 원하노니

그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주소서

바람이 일면 그 사람의

따뜻한 옷이 되고 싶고

비가 오면 그 사람의

작은 우산이 되고 싶나이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한마음으로 사랑하노니

사랑하게 해주소서

한 사람을

영원히 내 곁에 머물게 해주소서

그 사람의 미소가

하얀 그 미소가

그 입가에 가득하게 해주소서

마지막 내 소원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한 사람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받아 주게 하소서

사랑은 봄을 닮았어요 / 안성란

사랑은 봄을 닮았어요 / 안성란

사랑은 봄을 닮았어요 / 안성란

사랑은 봄을 닮았나봐요

찬바람이 부는 맘에

따사로운 햇살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에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마른 가지에 망울 거리는

꽃나무처럼

예쁜 꽃을 피워주고

머플러 나플거리는 바람처럼

질투하는 마음을 만들어 주는

사랑은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있어요

사랑은 봄을 닮았어요

꽃이 피고 있거든요

커다란 눈동자에

행복한 눈동자에

봄비를

넣어서 촉촉히 젖어드는

반짝이는 이슬 방울

만들어 놓았어요

맞아요

사랑은 봄 이에요

봄처럼 시샘도 생겼어요

봄 처럼.....

희망이 되었어요

봄 처럼

행복한 마음에

미소를 실어 놓았거든요...

배경이 되는 기쁨 / 안도현

배경이 되는 기쁨 / 안도현

배경이 되는 기쁨 / 안도현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구의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다

별을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꽃을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

함께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 떼처럼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너를 위한 것

울지 말고 그대 이 꽃을 보라

오랜 기다림과 사랑의 흔적을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게 제일이야

그러다 보면 자연히

삶의 보람도 느낀단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꿈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꽃도 그대도 바람에 온몸을

내맡겨야 꺾이지 않는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 이겨낸 후에야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널 사랑하기 위해 이 꽃은 피었다

너도 누군가의 꽃과 별이 되라

장미는 장미로 바위는 바위로

저리 버티고 있지 않아

모래는 적지 않다 모래는 바위다

너는 작지 않다 너는 세상이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봄의 연가 / 이해인

봄의 연가 / 이해인

봄의 연가 / 이해인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 정용철

사랑한다는 것은 / 정용철

사랑한다는 것은 / 정용철

사랑한다는 것은

따뜻한 햇볕이 되는 것입니다.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이 되는 것입니다.

살짝 웃어주고 가만히 귀기울리며

조용히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대가 농부이면

나는 부드러운 흙이 되고

그대가 어부이면

나는 잔잔한 바다가 되는 것입니다.

그대가 땀이면

나는 한 잔의 생수가 되고

그대가 눈물이면

나는 한줄기 바람이 되어

그대의 눈가를 지나가며

아파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서로가 되는 것입니다.

설탕같은 사람, 소금같은 사람

설탕같은 사람, 소금같은 사람

설탕같은 사람, 소금같은 사람

설탕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탕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소금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탕같이 삶을 사는 사람이 있고, 소금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바닷물에는 하얀 소금이 들어 있듯이 우리 마음의 바다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소금으로 사람들의 이야기에 맛을 내고, 사람들의 사랑에 맛을 내고, 사람들의 이름에 맛을 내도록 합시다.

설탕처럼 흐려지는 이웃이 되지 말고, 소금같이 분명해지는 이웃이 됩시다.

설탕같이 흔한 친구가 되지 말구, 소금같이 소중한 친구가 됩시다.

설탕같이 맛을 잃는 사람이 되지 말구, 소금같이 맛을 얻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설탕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소금이 없다면 살 수 없습니다.

-좋은 글 대사전-

한때, 꽃 / 민병도

한때, 꽃 / 민병도

한때, 꽃 / 민병도

네가 시드는 건

네 잘못이 아니다

아파하지 말아라

시드니까 꽃이다

누군들 살아 한때 꽃,

아닌 적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