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친정 아버지

친정 아버지

친정 아버지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 싶다. 30여 년 전 어느 해 겨울, 친정아버지가 오셨다. 셋째 딸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 하셨 나보다. 아무 연락도 없이 들른 아버지는 신문지에 둘둘 말아 싼 걸 말없이 내미신다. 명절 아니고는 맛보지 못하던 귀한 쇠고기다. 부엌문을 열고는 어둡지 않으냐고 물으신다. 재래식 부엌이 어두컴컴해서이다. 부뚜막에 까만 무쇠 가마솥이 걸려 있고 한쪽에는 땔감이 수북이 쌓여 있다. 대학까지 공부시킨 딸이 시골에서 고생하는 게 가슴 아프신가보다.

자그마한 방은 올망졸망한 살림살이로 꽉 차있어 이부자리도 제대로 펼 수 없을 정도다. 아버지는 딸 내외가 자귀나무(합환수) 잎처럼 밤이 오면 포개어 자겠다고 여기시겠지…

셋째 딸인 나는 아버지가 오신 게 좋다. 밥을 새로 안치고 무와 대파를 썰어 소고깃국을 끓이고

땅에 묻어둔 항아리에서 잘 익은 김치를 꺼내고 김도 들기름 발라 굽는다. 암탉이 헛간에서 금방 낳은 계란을 꺼내와 파 쫑쫑 썰고 소금 알맞게 간하여 중탕하여 밥상을 차린다. 점심을 드신 아버지는 비좁은 방안이 답답하신지 과수원을 한 바퀴 돌아보시고는 집 옆 빈터를 가리키며 “이 자리에 집을 지으면 좋겠군”하고 혼잣말을 하신다. 단칸방이어서 그러실까. 일이 바쁘다며 하룻밤도 주무시지 않고 가시는 아버지가 못내 섭섭하다.

싱그러운 초여름, 하루는 짐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과수원 마당 안으로 불쑥 들어오고 있었다. 먼발치에서 웬 차일까 싶어 얼른 달려가 보니, 낯익은 고물트럭이다. 아버지가 집 지을 자재를 차에 가득히 싣고 오신 게 아닌가. 지난날, 아버지는 트럭 여섯 대에 운전기사들을 두며 운수업을 경영하셨는데, 어느 해 갑자기 부도가 나서 어려운 형편에 처하게 되었다. 큰 사위가 장인에게 중고트럭 한 대를 장만해준 덕에, 연탄공장에서 연탄을 떼다가 대리점마다 팔았다.

아버지는 얼굴이 숯 검둥이가 되어도 늘 웃으시며 재기의 꿈을 갖고 있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 텐데 시집간 딸까지 챙기시다니….

아버지께서 손수 설계한 집 도면을 보여주며 “김 서방, 돈 벌면 더 좋은 집 짓고 우선 방이라도 통 트이게 짓게”라고 하신다. 사위는 장인 앞에서 송구스러워 어쩔 줄 모르며 쩔쩔맨다.

이튿날, 아버지는 대구에서 집 지을 목수와 인부를 데리고 오셨다. 보름 만에 파란 슬레이트 지붕의 집 한 채가 지어졌다. 큼직한 방 한 개와 주방, 목욕탕이 전부이지만 여느 대궐 부럽지 않다. 나는 방과 부엌을 손수 도배했다.

천장을 바를 때는 풀칠한 천장지가 머리 위에 떨어져 머리카락이 풀칠로 뒤범벅되어도 즐거웠다. 재래식 부엌에서 불편하게 지내다가 입식주방을 가지니 꿈만 같다. 새집으로 이사하던 날, 아버지가 식탁과 의자를 입택 선물로 사주셨다. 뜰에 핀 장미꽃 한 송이를 유리잔에 꽂아 식탁에 놓으니 싱그럽다.

아버지가 창안한 목욕탕이 실용적이다. 드럼통을 개조한 것인데, 바깥에서 아궁이에 나무를 때면 드럼통 안의 물이 데워진다. 목욕탕 안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온수가 나오도록 장치해 놓은 것이다. 과수원에서 땀 흘려 일하고 저녁에는 아버지 덕분에 더운물로 씻을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날, 아버지는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온다”고 하셨다. 아버지의 고물 트럭이 집 앞 냇물을 하얗게 가르며 미루나무 사이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나는 냇가에 서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행복하게 살며 언젠가 집도 새로 짓겠다고 맘속으로 다짐했다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 같은 집을! 벽 한쪽은 유리블록으로 장식했다. 창마다 밝은 햇살이 비치고 바람은 향기로웠다. 뜰에는 온갖 유실수와 꽃을 심고 행복의 씨앗도 심었다. 훗날 더 좋은 집을 지어 살라던 아버지의 소망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좋은 날, 아버지는 안 계셨다. 딸에게 인생을 가르쳐주신 아버지. 어느새 나도 그 시절 아버지 나이가 되어 얼굴에 잔주름이 지고 손마디가 거칠어졌다.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온다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나직이 들려온다.

-향기좋은 글 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습니다.

낯설지 않은

당신이 좋았습니다.

한 마디 말을 해도 다정한

당신이 참 좋았습니다.

항상 염려해주고

아껴주고

먼 곳이지만

늘상 마음을 제게 열어두는

당신이 고마웠습니다.

바램 없는 그 편한 미소며

거짓 없는 그 따사한 가슴이며

세상에

당신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습니다.

뭐 하나 줄 게 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당신은

내 유일한 쉼이고

내 유일한 소망입니다.

-배은미-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xa0

\xa0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xa0

\xa0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xa0

\xa0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 점 없는,\xa0

\xa0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xa0

\xa0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받았습니다\xa0

\xa0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xa0

\xa0

-김현태-\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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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 도종환

친구는 / 도종환

친구는 / 도종환

\xa0

친구는 내가 싸워서이겨야 할 사람이 아닌

협력해서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멘토다.\xa0

\xa0

경쟁은 내가 어제의 나하고 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경쟁자이자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은

오로지 어제의 나이다.\xa0

\xa0

친구이지만 서로를 라이벌이라 느낀다면

오래전부터 어른들이나 학교에서

잘못된 세뇌를 당해서이기 때문이다.\xa0

\xa0

하지만 친구란 그러라고 있는 게 아니다.

살아가면서 마음 터 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친구 외에는 어디에도 없다.\xa0

\xa0

그 정도로 친구라는 존재는

단순히 동갑에 같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인생을 함께하는 또 다른 동반자라는 것.\xa0

\xa0

친구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또 다른 나인 것이다.\xa0

부족함이 행복을 준다

부족함이 행복을 준다

부족함이 행복을 준다

행복은 버림으로써,

내려놓음으로써,

포기함으로써 얻어진다.\xa0

\xa0

사람은 잃어버리기 전에는

자신을 잘 발견하지 못한다.\xa0

\xa0

재물을 모두 잃어버리고 나서야

가족이 소중한지 알게 된다.\xa0

\xa0

건강을 잃고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xa0

\xa0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후에야

그 사람이 소중한지 알게 된다.\xa0

\xa0

일생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 시절이 소중한지

비로소 아는 것이 인간이다.\xa0

\xa0

우리는 평안함과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상태가 지속되면 무감각해지고,

자신만 알고 이웃은 잊어버린다.\xa0

\xa0

인간은 적당하게

아픔과 고난이 있어야 행복하다.\xa0

\xa0

"

-하루하루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중에서

"

작은 희망속에 좋은 마음

작은 희망속에 좋은 마음

작은 희망속에 좋은 마음

큰 것을 잃어 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xa0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사는

희망이 되십시오.\xa0

\xa0

-좋은 인연글 중에서-\xa0

꽃을 보고오렴

꽃을 보고오렴

꽃을 보고오렴

네가 울고 싶으면

꽃을 보아라

웃고 싶어도

꽃을 보아라

늘 너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꽃

꽃은 아름다운 그만큼

맘씨도 곱단다

변덕이 없어

사귈 만 하단다

네가 나를 만나러 오기 전

꽃부터 먼저 만나고 오렴

그럼 우리는 절대로

싸우지 않을 거다

누구의 험담도 하지 않고

내내 고운 이야기만 할 거다

-이해인-

전쟁터

전쟁터

전쟁터

살면서 너무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사람이 직장을 그만 두려고 월차 연차를 한꺼번에 얻어 몇일간의 여유로 좀더 나은 직장을 찾기위해 여러곳을 전전 하였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일찍 나서는 길에 참새들이 재잘 거렸습니다. 그는 참새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하늘을 마음껏 훨훨 날아 다니며 가고 싶은 곳과 쉬고 싶은곳 등 마음대로 먹이를 찾아 다니는 자유스러움이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참새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정말 좋겠다"...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그러자 참새가 말했습니다. "좋기는요 우리는 아침마다 또 하루를 살려고 동료들과 격렬한 토론을 벌여야 하고 아무리 열심히 날려고 해도 멀리 날지도 못하며 그나마 그것도 높이 날지도 못해서 하루에 모이감을 얻기 위해서는 퍼덕이는 날개짓이 무려 만번이나 된답니다 그건 정말 진땀이 아니라 피땀이 나는 중노동입니다".

"그뿐인줄 아십니까? 우리는 집도없어 밤이나 낮이나 고양이나 맹금류를 피해 다니느라고 24시간 삶의 전쟁터에서 써바이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만 님께서는 고작 직장에서 8-9시간만 전쟁을 치르면 되잖아요" ....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그를 강아지가 너무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참으로 강아지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루종일 밥이나 먹고 잠이나 퍼질러 자고 걱정도 없이 행복해 보이는 강아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강아지는 "주인님 그런말씀 하지 마십시요 저는 맨날 똑같은 밥 만먹어야 하고 자고 싶어서 낮에 자는게 아니라 거의 외출이 없어서 잠으로 시간을 소일하고 있습니다".

"주인님은 아무리 어려워도 하루도 빠짐없이 딱 한가지 밥만 드시는게 아니쟎아요? 가끔씩 삼겹살도 먹고 여름엔 팥빙수도 드시는데 저는 거의 외식이라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저는 주인님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독을 이겨내는 법을 잘 터득 하였습니다. 주인님은 가족과 친구도 있고 직장 동료들도 있지만 저는 늘 혼자 였습니다. 또 일년에 한번씩 복날이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처지이며 주인님을 떠나 주인님이 저를 찾지 않으면 저는 3일만에 안락사 당한답니다. 저만큼 힘든 동물이 또 있을까요"?

하찮은 미물에게도 배울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삶이란 전쟁터에서 내가 제일 힘든것 같습니다. 하지만 태어날때 이미 수만의 경쟁자들과 대결해 당당히 1등을 한 우리 입니다. 삶은 전쟁터 입니다. 그리고 고독한 여정 입니다.

이 모두를 이기지 못하면 전쟁에 패배자로 남습니다. 어짜피 전쟁터를 옮겨도 거기에도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왕 전쟁을 치를려면 이기십시요 이기는 법을 배우십시요 우리가 태어날때 수많은 경쟁자를 이긴것 처럼..

여기는 전쟁터지만 나가면 지옥이다. (미생) 지옥보다 전쟁터가 났습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자기 마음을 이겨야 합니다.

"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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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양지꽃

돌양지꽃

돌양지꽃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름 : 돌양지꽃

학명 : Potentilla dickinsii

과명 : 장미과

원산 : 전남·강원·경기·평북·함남·함북

분포 : 산

크기 : 높이 20cm 정도

개화 : 6∼8월

꽃말 : 사랑스러움, 그리움, 행복의 열쇠

산에서 자란다. 전체에 누운털이 있고 뿌리는 통통하며 목질(木質)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곧게 선다. 높이는 20cm 정도이다. 잎은 대개 밑동에서 뭉쳐나며 잎자루는 길다. 줄기잎은 3출 또는 깃꼴이며 1∼2쌍이고 밑쪽의 잎은 작다. 작은잎은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백색을 띠며, 길이는 2cm 정도이다.

7∼8월에 황색 꽃이 피는데, 꽃은 드문드문 붙고 취산꽃차례聚揀花序를 이루며 줄기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 붙고 꽃대는 가늘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덧꽃받침도 있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모양이며 수술은 많다. 과실은 수과(瘦果)로 전체에 털이 있다. 어린 잎은 식용하고 정원의 돌틈에 심어 가꾼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xa0

\xa0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환상이고\xa0

\xa0

슬퍼도 울수 없으면

고통이며\xa0

\xa0

만남이 없는 그리움은

외로움일뿐\xa0

\xa0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아쉬은 아품이되고\xa0

\xa0

행동없는 생각은

허무한 망상이 된다.\xa0

\xa0

숨쉬지 않는 사람을

어찌 살았다 하며\xa0

\xa0

불지 않는 반람을

어찌 바람이라 하겠는가 ?\xa0

\xa0

사람이 숨을 숴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xa0

\xa0

살아있는 날엔 사랑을 하자.

마음껏 울고 또웃자 !\xa0

\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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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찬, 행복한 여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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