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1일 화요일

오두미배요ㅣ五斗米拜腰

오두미배요ㅣ五斗米拜腰

오두미배요ㅣ五斗米拜腰

○ 다섯 말의 쌀, 얼마 안 되는 봉급

○ 五(다섯 오) 斗(말 두) 米(쌀 미) 拜(절 배) 腰(허리 요)

다섯 말의 쌀(五斗米)이라 하면 五斗米教(오두미교)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중국 後漢(후한) 말기에 나타난 道敎(도교)의 일파로 처음 들어갈 때 다섯 말의 쌀을 바치게 했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陶淵明(도연명)이 그까짓 다섯 말의 녹봉 때문에 지방관을 허리 굽혀 맞이할 수 없다고 내팽개친 일을 더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여기에서 다섯 말의 쌀이라 하면 얼마 안 되는 봉급을 이르는 말이 됐다.

字(자)인 도연명으로 더 잘 알려진 陶潛(도잠, 365~427)은 東晋(동진) 말기에 태어난 六朝(육조)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40여 년간 고위직을 지낸 陶侃(도간, 侃은 강직할 간)의 증손으로 떵떵거릴 집안이었지만 도연명은 하위직을 전전했다. 항상 가난한 생활을 하며 술을 좋아했고, 집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놓아 五柳先生(오류선생)이라 불렸다. 벼슬을 하면서도 항상 전원생활을 꿈꾸며 녹봉 때문에 상관에게 허리 굽히는 일을 괴로워했다.

彭澤(팽택)이란 고을에서 현령을 하고 있을 때 상급기관인 주지사가 순찰관을 보냈다. 고을 아전들이 의관을 갖추고 정중히 맞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도연명은 ‘내 어찌 다섯 말의 쌀 때문에 허리를 꺾고 시골의 어린 아이에게 절을 할 수 있겠는가(我不能爲五斗米 折腰向鄕里小兒/ 아불능위오두미 절요향향리소아)’하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누이의 죽음을 구실삼아 사임한 뒤 다시는 관계에 나가지 않았다. 李延壽(이연수)가 편찬한 ‘南史(남사)’를 비롯하여 ‘宋書(송서)’, ‘晉書(진서)’의 열전에 두루 실려 있다.

매육매장ㅣ買肉埋墻

매육매장ㅣ買肉埋墻

매육매장ㅣ買肉埋墻

○ 사 온 고기를 담 밑에 묻다, 남을 더 생각하다.

○ 買(살 매) 肉(고기 육) 埋(묻을 매) 墻(담 장)

푸줏간에서 사 온 고기(買肉)를 담장 밑에 묻는다(埋墻)면 모두 어리석은 행동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사정을 알고 보면 모두 감사할 일이다. ‘검은 고기 맛 좋다 한다’는 속담이 있다. 고기의 겉모양만 보고 맛이 있는지 독이 들었는지 내용을 속단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이 말대로 사 온 고기를 잘 살펴보고 해로운 것이 들어 있는 것을 알고선 사 왔던 것뿐만 아니라 가게의 고기를 몽땅 사서 담장에 묻었다면 결코 어리석다고 못한다. 더구나 집이 아주 가난하여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理埋毒肉(이매독육)이라고도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선 宣祖(선조) 때에 정승을 지낸 洪瑞鳳(홍서봉, 1572~1645)의 모친이다. 호가 鶴谷(학곡)인 홍서봉은 仁祖反正(인조반정)에 참가한 후로 우의정과 좌의정을 역임했고, 丙子胡亂(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崔鳴吉(최명길)과 함께 화의를 주장한 사람이다. 홍서봉이 어릴 때 집이 매우 가난하여 ‘거친 밥과 나물국도 자주 거를 때가 많았다(疏食菜羹 每多空缺/ 소사채갱 매다공결). 먹을 食(식)은 이 때는 ’밥 사’의 뜻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루는 여종을 보내 고기를 사오게 했다. 고기의 빛깔을 살펴보니 독이 들어있는 것 같아 정육점에 얼마나 더 있더냐고 물었다. 몇 덩이 더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는 머리 장식을 팔아 돈을 마련했다.

그리고선 ‘여종을 시켜 고기를 모두 사오게 하고선 담장 밑에 묻었다(使婢盡買其肉 而埋于墻下/ 사비진매기육 이매우장하)’. 홍서봉의 이런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그곳서 고기를 사서 먹은 뒤 병이 날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훗날 어머니의 이런 마음씨가 천지신명과 통하여 자손들이 반드시 번창할 것이라고 홍서봉이 말했다. 高麗(고려) 이후의 저명인사를 여러 책에서 골라 그들의 훌륭한 말과 선행을 엮은 ‘海東續小學(해동속소학)’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朴在馨(박재형)의 저작이다.

발분망식ㅣ發憤忘食

발분망식ㅣ發憤忘食

발분망식ㅣ發憤忘食

○ 일을 이루려고 끼니조차 잊고 분발 노력함

○ 發(필 발) 憤(분할 분) 忘(잊을 망) 食(밥 식)

옛날 중국의 愚公(우공)이란 90세 되는 노인이 마을을 가로막은 太形山(태형산)과 王屋山(왕옥산)을 몇 대에 걸쳐 옮겼다는 愚公移山(우공이산)의 이야기는 중단하지 않는 노력의 결과다. 또 원수를 잊지 않기 위해 장작을 쌓은 섶 위에서 자고, 쓰디쓴 곰의 쓸개를 핥으며 복수의 칼날을 벼른 臥薪嘗膽(와신상담)의 고사는 집념의 화신이었다.

마음과 힘을 다해 어떤 일에 열중하느라(發憤) 식사도 잊는다(忘食)는 이 성어는 孔子(공자)를 가리켜 한 말이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楚(초)나라의 沈諸梁(심제량)이란 사람은 葉(섭) 지방을 영유하고 있어서 葉公(섭공)이라 불렸다. 용을 좋아하여 집안의 벽과 기둥뿐만 아니라 가구 등에도 그려 두었지만 실제 용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했다는 葉公好龍(섭공호룡)의 주인공 그 사람이다.

이 섭공이 하루는 공자의 제자 子路(자로)에게 스승이 어떤 사람인가 하고 물었다. 자로는 공자의 인품이 보통 사람과는 달리 탁월했기에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렸다. 후일 이 사실을 들은 공자가 자로에게 말했다. ‘너는 어찌 그 사람됨이, 무엇을 알려고 애쓸 때에는 먹는 것도 잊고, 알고 나면 즐거워서 근심을 잊어버리며, 늙어가는 것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 이야기는 ‘論語(논어)’의 述而(술이)편에 나온다.

‘史記(사기)’의 공자세가에도 같은 말로 공자를 평가한다. ‘도를 배우되 싫증내지 않고, 사람을 깨우쳐주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어떤 일에 열중할 때는 끼니도잊는다(學道不倦 誨人不厭 發憤忘食/ 학도불권 회인불염 발분망식).’

금성탕지ㅣ金城湯池

금성탕지ㅣ金城湯池

금성탕지ㅣ金城湯池

○ 매우 튼튼하고 견고한 성지

○ 金(쇠 금) 城(성 성) 湯(끊을 탕) 池(연못 지)

진나라의 2세 황제 원년에 진승등이 진나라에 반란하는 봉기를 일으킨 것을 신호로 각지에서 차례로 진나라에 반란을 하는 군대를 일으켰으며, 조나라의 옛 영토에서도 무신이라는 사람이 군대를 일으켜 무신군이라고 불렀다.

이때 범양에 있던 괴통이라는 변설가가 범양의 현령인 서공에게, 자기가 무신군을 만나서 「만일 범양을 공격하여 항복을 받고, 현령을 섣불리 취급한다면 여러 나라의 현령들은 그 항복이 헛수고임을 알고, 반드시 성을 굳게 지키려 할 것이니, 모두가 (몹시 견고하고 끓는 물의 연못이 있어 가까이 가지 못하는 성)를 굳게 지켜 공격할 수 없겠지만 범양의 현령을 후하게 맞이하고, 모든 방면으로 사자를 보내면 그것을 보고 모두 싸우지 않고 항복할 것이다.」라고 설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무신군도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사미사우ㅣ四美四友

사미사우ㅣ四美四友

사미사우ㅣ四美四友

○ 네 가지 아름다운 것과 네 가지 벗

○ 四(넉 사) 美(아름다울 미) 四(넉 사) 友(벗 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네 가지 아름다움과 네 가지 벗이 있다. 이른바 사미사우(四美四友)다. 네 가지 아름다운 것은 청산 녹수 청풍 명월이다. 네 가지 벗은 눈 달 바람 꽃을 말하는데, 중국 송(宋)나라의 소강절(邵康節·1011~1077)이 꼽은 것이다. 역학공부를 많이 해 시쳇말로 점을 잘 치는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사미와 사우에서는 바람이 겹친다.

고려 말엽의 김경지(金敬之)는 강 산 바람 꽃 눈 달, 이 여섯 가지를 좋아한다 하여 거처를 육우당(六友堂)이라 이름 지었다. 정도전이 먼저 간 친구 김경지의 문집에 쓴 서문에 의하면 그는 공민왕 23년(1374)과 우왕 1년(1375)에 재상이 일을 멋대로 한다고 글을 올렸다가 경기도 광주(廣州)로 유배됐다. 관례에 따라 외가인 여흥군(驪興郡)으로 옮겨 거처하게 되자 ‘여강어우(麗江漁友)’라 자호(自號)하고, 머무는 곳에 육우당이라는 편액을 달고 7년 귀양살이를 했다. 나중에 간관(諫官)을 거쳐 성균관(成均館)의 장(長)이 되었다.

그러나 행례사(行禮使)로 중국에 갔다가 사천(四川)의 여주(濾州)에 이르러 병을 얻어 숨졌다. 정도전은 “그가 붓을 내려쓰는 것은 마치 새가 날아가고 구름이 흘러가는 듯했다”며 “시는 청신아려(淸新雅麗)해 인품 그대로였다”고 칭찬했다.

고산 윤선도는 물 돌 솔 대 달을 다섯 벗이라 하여 널리 알려진 오우가(五友歌)를 지었다. 사미 사우 오우 육우 모두 맑고 깨끗한 산수 간에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사람들의 벗이다. 유유자적은 자적기적(自適其適)이다. 適은 마음에 든다, 즐거워한다는 뜻을 가진 글자다.

사미사우ㅣ四美四友

사미사우ㅣ四美四友

사미사우ㅣ四美四友

○ 네 가지 아름다운 것과 네 가지 벗

○ 四(넉 사) 美(아름다울 미) 四(넉 사) 友(벗 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네 가지 아름다움과 네 가지 벗이 있다. 이른바 사미사우(四美四友)다. 네 가지 아름다운 것은 청산 녹수 청풍 명월이다. 네 가지 벗은 눈 달 바람 꽃을 말하는데, 중국 송(宋)나라의 소강절(邵康節·1011~1077)이 꼽은 것이다. 역학공부를 많이 해 시쳇말로 점을 잘 치는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사미와 사우에서는 바람이 겹친다.

고려 말엽의 김경지(金敬之)는 강 산 바람 꽃 눈 달, 이 여섯 가지를 좋아한다 하여 거처를 육우당(六友堂)이라 이름 지었다. 정도전이 먼저 간 친구 김경지의 문집에 쓴 서문에 의하면 그는 공민왕 23년(1374)과 우왕 1년(1375)에 재상이 일을 멋대로 한다고 글을 올렸다가 경기도 광주(廣州)로 유배됐다. 관례에 따라 외가인 여흥군(驪興郡)으로 옮겨 거처하게 되자 ‘여강어우(麗江漁友)’라 자호(自號)하고, 머무는 곳에 육우당이라는 편액을 달고 7년 귀양살이를 했다. 나중에 간관(諫官)을 거쳐 성균관(成均館)의 장(長)이 되었다.

그러나 행례사(行禮使)로 중국에 갔다가 사천(四川)의 여주(濾州)에 이르러 병을 얻어 숨졌다. 정도전은 “그가 붓을 내려쓰는 것은 마치 새가 날아가고 구름이 흘러가는 듯했다”며 “시는 청신아려(淸新雅麗)해 인품 그대로였다”고 칭찬했다.

고산 윤선도는 물 돌 솔 대 달을 다섯 벗이라 하여 널리 알려진 오우가(五友歌)를 지었다. 사미 사우 오우 육우 모두 맑고 깨끗한 산수 간에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사람들의 벗이다. 유유자적은 자적기적(自適其適)이다. 適은 마음에 든다, 즐거워한다는 뜻을 가진 글자다.

이런 인연으로 

이런 인연으로 

이런 인연으로\xa0

\xa0

너와 나

이렇게 만났으니

너와 나

이왕이면

예쁜 인연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xa0

\xa0

비 오는 날이면

같이 우산을 쓰고

햇볕 쬐는 날에는

같이 그늘에 앉아 쉬어가고

슬픈 날에는 같이 위로하며

눈물 닦아주고 \xa0

\xa0

기쁜 날에는

두 손 맞잡고 기뻐하며

힘든 날엔 서로 안아 토닥이며

그렇게 너와 나

함께 걸어가면 좋겠다 \xa0\xa0

\xa0

이왕이면

그렇게 예쁜 인연으로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 \xa0\xa0

\xa0

누군가가 필요할 땐

그 누군가가 되어주고

친구가 필요할 땐

친구가 되어주고

길동무가 필요할 땐

길동무가 되어주며

그렇게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xa0

\xa0

너와 나

그렇게 걸어갔으면 좋겠다 \xa0\xa0

\xa0

"

-김현미, 끄적쟁이 감성 채널 중에서-\xa0

"

하루를 사는 일

하루를 사는 일

하루를 사는 일

순간을 사는 일이 하루를 만들고

하루를 사는 일이 한 생을 이룹니다. \xa0

\xa0

하루를 사는 일을

마지막처럼 정성을 다하고

하루를 사는 일을

평생을 사는 일처럼

길게 멀리 볼 일입니다. \xa0

\xa0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날의 시간을

의미 없이 낭비하고는 \xa0뒤늦게

지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르게 한 번 살아볼텐데 하며

후회하고 아쉬워합니다. \xa0

\xa0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살아볼 수 없는 시간

순간의 시간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xa0

\xa0

하루를 사랑으로 사는 일이란

너그러워지고 칭찬하고 겸손하고

진지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xa0

\xa0

하루를 사랑으로 끝내는 일은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xa0

\xa0

-기다림이 있어 삶이 아름답습니다 중에서- \xa0

가끔은 말이다   

가끔은 말이다   

가끔은 말이다 \xa0\xa0

\xa0

가끔은 말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을 보다

나뭇잎을 보다

너는 세상이 아름다우냐고 묻기도 한다 \xa0 \xa0

\xa0

가끔은 말이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훔칠 때가 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허망해서 \xa0 \xa0

\xa0

어찌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참

눈물겹게 서글프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사람이 안고 가지 않으면 누가 안고 갈 것인가 \xa0 \xa0

\xa0

오늘도 힘들고 외로운 사람아 슬픈 사람아

그래도 세상을 꼭 안고 살자 \xa0 \xa0

\xa0

"

-허허당 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 한다 중-

"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욕망을 충족시키는 삶은 결코 아니다.

그건 한때일 뿐이다.

욕망은 새로운 자극으로 더 큰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욕망을 채워가는 삶은 결코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없다.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그리고 내게 허락된 인생이, 내 삶의 잔고가 어디 쯤에 왔는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거듭 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처럼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한다.

"

-산에는 꽃이 피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