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4일 금요일

푸른 밤 / 나희덕 

푸른 밤 / 나희덕 

푸른 밤 / 나희덕\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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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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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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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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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양 퍼 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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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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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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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 보고 싶은 까닭입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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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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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xa0

사람 / 박용재 

사람 / 박용재 

사람\xa0/ 박용재\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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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별에서 울고 있더냐

내가 사는 별에는 비오고 바람도 분다마는

네가 사는 별은 햇빛 쨍쨍하더냐

우리는 어느 별에서 웃고 있더냐

늦은 저녁 퇴근길, 꽃향기를 가득 머금은

봄바람을 동무삼아 집으로 돌아가며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외로이 빛나는 또 다른 나를 바라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쓸쓸함이 바람처럼 오가고

우리는 오늘 어떤 표정으로 살아 있더냐

만나면 온몸이 따뜻해져 오는 사람

너무 애틋해 눈물이 날 것 같은 사람

아니 미칠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도 저 하늘의 별이 아니더냐

우리는 문득 어느 별이 아니더냐

사람은 누구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하나의 별이 아니더냐\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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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도 / 이해인 

작은 기도 / 이해인 

작은 기도 / 이해인\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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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때는

너무 들뜨지 않게

도와주시고\xa0

\xa0

슬플때는

너무 가라않지 않게

도와주세요\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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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을 할 땐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고\xa0

\xa0

남이 말을 할땐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미소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xa0

\xa0

그날은 그날같은

단조로운 일상에서도

기쁨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세요\xa0

\xa0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성실과 겸손의 실습을\xa0

\xa0

오늘도 게을리하지 않도록

꼭 도와주세요\xa0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보고만 있어도

햇살 미소 퍼지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보고만 있어도

언 가슴 포근히 젖어드는

봄 비 같은 사람이고 싶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

행복한 설렘을 주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나는 너에게...

"

-임숙희 가끔은 그렇게 살고싶다 중에서-

"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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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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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어느 날 꽃잎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먼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 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 대답하겠습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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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 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 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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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 마지막 한 마디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고백 하겠습니다

7월 22일ㅣ오늘의 꽃

7월 22일ㅣ오늘의 꽃

7월 22일ㅣ오늘의 꽃

이 름 : 패랭이꽃(Superb Pink)

학 명 : Dianthus chinensis L.

과 명 : 석죽과

분 포 : 한국·중국

서 식 : 낮은 지대의 건조한 곳, 냇가 모래땅

크 기 : 높이 약 30cm

개 화 : 6∼8월

꽃 말 : 사모(affection)

석죽화(石竹花)·대란(大蘭)·산구맥(山瞿麥)이라고도 한다. 낮은 지대의 건조한 곳이나 냇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줄기는 빽빽이 모여나며 높이 30cm 내외로서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밑부분에서 합쳐져서 원줄기를 둘러싸며 줄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로 6∼8월에 피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붉은색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밑은 원통형이다. 꽃잎은 5개이며 밑부분이 가늘어지고 현부는 옆으로 퍼지며 끝이 얕게 갈라지고 짙은 무늬가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끝에서 4개로 갈라지며 9∼10월에 익는다. 밑에 4∼6개의 포가 있다. 꽃과 열매가 달린 전체를 그늘에 말려 약재로 쓰며, 이뇨·통경·소염 등에 사용한다. 한국·중국에 분포한다.

사철패랭이(var. semperflorens)는 꽃이 연중 핀다. 빛깔은 짙은 홍색이며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일본에서는 도코나쓰常夏라고도 하는데, 꽃이 계속 피기 때문에 항상 여름이라는 뜻이다.

7월 21일ㅣ오늘의 꽃

7월 21일ㅣ오늘의 꽃

7월 21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노랑장미(Yellow Rose)

학 명 : Rosa hybrida

과 명 : 장미과

분 포 : 북반구의 한대·아한대·온대·아열대

서 식 : 조경용 재배

크 기 : 높이 20cm∼5m

개 화 : 5월 중순경부터 9월경

꽃 말 : 아름다움(beauty)

관목성의 화목(花木)이다. 야생종이 북반구의 한대·아한대·온대·아열대에 분포하며 약 1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오늘날 장미라고 하는 것은 이들 야생종의 자연잡종과 개량종을 말한다. 장미는 갖춘 꽃으로 꽃의 아름다운 형태와 향기때문에 관상용과 향료용으로 재배해왔으며, 개량을 가하여 육성한 원예종(Rosa hybrida Hort.)을 말한다. 지금까지 2만 5000종이 개발되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6~7000종이며, 해마다 200종 이상의 새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장미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서아시아에서 유럽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르네상스시대에 걸쳐 주로 유럽 남부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서양장미 중에서 꽃이 큰 수종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중국산 야생장미와 향기가 뛰어난 유럽산 야생장미 사이에 잡종을 만들어내고 이를 더욱 개량하여 육성하였다. 일반적으로 흰색,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등의 색을 띠나 품종에 따라 그 형태·모양·색이 매우 다양하다. 꽃의 피는 시기와 기간 역시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품종에 따라 5월 중순경부터 9월경까지 꽃을 볼 수 있다. 마주나는 겹잎은 깃털모양이며 줄기에는 가시가 있다.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찔레꽃·돌가시나무·해당화·붉은인가목 등과 중국 야생종을 관상용으로 가꾸어왔으며, 《양화소록》에서도 가우(佳友)라 하여 화목 9품계 중에서 5등에 넣고 있다. 서양장미는 8·15광복 후에 유럽·미국 등지로부터 우량종을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종을 재배하고 있다.

7월 20일ㅣ오늘의 꽃

7월 20일ㅣ오늘의 꽃

7월 20일ㅣ오늘의 꽃

이 름 : 가지(Egg Plant)

학 명 : Solanum melongena

과 명 : 가지과

분 포 : 열대에서 온대

서 식 : 밭에서 재배

크 기 : 높이는 60∼100cm

개 화 : 6∼9월

꽃 말 : 진실(truth)

온대에서는 한해살이풀이나 열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인도 원산이며,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재배한다.

높이는 60∼100cm로, 식물 전체에 별 모양의 회색털이 나고 가시가 나기도 한다. 줄기는 검은 빛이 도는 짙은 보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 15∼35cm로 잎자루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6∼9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의 마디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여러 송이의 연보라색 꽃이 달리며 꽃받침은 자줏빛이다. 열매의 모양은 달걀 모양, 공 모양, 긴 모양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며 한국에서는 주로 긴 모양의 긴가지를 재배한다.

많은 원예품종이 있는데, 각 품종은 세포 유전학적으로 매우 가까워서 잡종을 만들기 쉽다. 1대 잡종은 세력이 왕성하고 질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이 많고 교배도 간단하므로 많이 이용한다. 열매를 쪄서 나물로 먹거나 전으로 부치고, 가지찜을 해서 먹는다.

동아시아에는 5∼6세기에 전파되었다. 중국 송나라의 《본초연의(本草衍義)》에 “신라에 일종의 가지가 나는데, 모양이 달걀 비슷하고 엷은 자색에 광택이 나며, 꼭지가 길고 맛이 단데 지금 중국에 널리 퍼졌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에는 13세기에 전해졌으나 동아시아처럼 식용으로 활발하게 재배되지는 않았다.

7월 19일ㅣ오늘의 꽃

7월 19일ㅣ오늘의 꽃

7월 19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백부자(Aconite)

학 명 : Aconitum koreanum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

분 포 : 한국(충북 이북)·중국·우수리강

서 식 : 풀밭이나 관목 숲

크 기 : 높이 약 1m

개 화 : 7∼8월

꽃 말 : 아름답게 빛나다(beautifully shine)

노랑돌쩌귀라고도 한다. 풀밭이나 관목 숲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꽃이삭 이외에는 털이 없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3∼5개로 갈라지며 각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지는데, 마지막갈래조각은 끝이 뾰족한 바소꼴이다.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연한 노란색 또는 노란색 바탕에 자줏빛을 띠며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짧은 털이 빽빽이 나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꽃잎처럼 보인다. 뒤쪽의 것은 고깔 모양이고 옆의 것은 둥글며 밑의 것은 비스듬히 퍼진다. 2개의 꽃잎은 뒤쪽 꽃받침조각 속에 들어 있으며, 씨방은 3개로 털이 없다. 수술은 여러 개이고 열매는 골돌과이다.

뿌리는 강한 독이 있으나 한방에서는 진경(鎭痙)과 진통제로 사용한다. 한국(충청북도 이북)·중국·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