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보는 건강 상태 5>
<소변으로 보는 건강 상태 5>
1. 거품이 있는 소변
물에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거품이 많이 일어나거나 일정 시간 후에도 거품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온 것일 수 있다. 단백뇨는 혈액을 여과하고 재흡수하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한다. 방치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2. 뿌옇고 혼탁한 소변
소변 색이 불투명하고 뿌옇다면 감염 질환일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엷은 황갈색이다. 하지만 급성신우신염 등 신장에 세균이 감염되거나 방광염 등 염증성 질병이 있으면 백혈구와 세균의 영향으로 소변 색이 뿌옇게 흐려진다.
3. 악취가 나는 소변
소변에는 요산과 암모니아 성분이 있어 어느 정도 지린내가 나지만, 소변의 지린내가 너무 심하면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꾸준한 수분 섭취 후에도 코를 톡 쏘는 악취가 계속 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방광 등 요로계의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하며 생성된 암모니아 냄새일 수 있다.
4. 붉은 소변
소변에 붉은색이 선명하다면 혈뇨일 수 있다. 혈뇨 증상은 급성신우신염·방광염 등 요로 계통의 감염과 결핵, 암, 결석 등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꼭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에서 혈뇨가 나타난다면 요로 계통의 암 검사가 필요하다. 콩팥에서 방광까지의 점막에 생기는 암의 초기 증상이 혈뇨이기 때문이다. 또한, 혈뇨와 함께 열이 나고 오한이 온다면 급성신우신염이나 방광염의 가능성이 높다.
5. 짙은 갈색 소변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보인다면 간 기능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간세포 손상이나 담도 폐색에 의해 황달이 생기면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소변에 녹아들어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나타난다. 또한, 소변 색이 갑자기 콜라 색으로 나온다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이 무리한 운동 후 갈색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횡문근이라는 근육이 녹는 질환인 횡문근 융해증일 가능성이 있다. 횡문근 융해증은 증상이 심해질 경우 급성 콩팥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육통과 함께 갈색 소변을 본다면 수분 섭취를 늘리고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