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5일 목요일

당신이 이별하자 했을 때,

당신이 이별하자 했을 때,

당신이 이별하자 했을 때,

그러지 못하겠다고 말했던 밤.

홀로 견뎌내기 위한 시간들이

두려웠기 때문은 아니다.

다 해주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

어찌 그 마음을 보지 않고서

당신은 자꾸 떠나려 했는지 알 수 없어 서럽던 밤.

더 이상 변명을 할 수 없을 때

사랑은 끝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내가 아는 지금의 계절은 겨울의 끝.

확실히 이별은 계절을 포함한다.

다시 그 계절과 함께

이별의 기억도 찾아오는 것이다.

네가 떠나던 그 차가웠던 계절 이후,

나는 자주 추운 계절에 앓아누웠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