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1일 수요일

네 명의 아내

네 명의 아내

네 명의 아내

아내를 네 명이나 둔 사람이 죽을 때가 되어 아내들에게 물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껏 나를 위해주었으니 이제 내 뒤를 따르겠소?"

그러나 남편에게 음식과 의복 수발을 들었던

첫째 아내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서로 만나면 늘 기뻐하며 헤어지기를 극도로 싫어했던

둘째 아내 역시 그러했고,

가끔 만나 지난 일을 회상하며 즐겁게 지냈던

셋째 아내도 거절했다.

그러나 그간 별로 돌보지 않았던 넷째 아내가,

"이미 한 평생을 같이 했는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하고 따라나섰다.

부처님께서는 이 비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첫째 아내는 사람의 육체요,

둘째는 재산이며,

셋째는 친지이고,

넷째는 사람의 마음이다."

우리가 마지막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닦은 마음뿐이다.

-아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