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4일 토요일

그대를 향한 마음을

그대를 향한 마음을

그대를 향한 마음을

날 저물도록 그대를 기다리기 위하여

어디쯤 서있어야 겠습니까.

그대를 만나는 그 순간

내가 끌어안고 있던 고독을

풀어 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까.

그대의 사랑에 한 번쯤 도취되어

비틀거리고 싶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그대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온

나의 발자국들이 너무도 길었습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을

오늘 다 풀어 놓으면 안되겠습니까.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