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8일 수요일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마구 풀어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그대 다시 만나면

개구쟁이같이

속없는 짓 하지 않고

좋은 일들만

우리에게 있을 것만 같다.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