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사랑하는 까닭

사랑하는 까닭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