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6일 금요일

누군가 있다는 건

누군가 있다는 건

누군가 있다는 건

내 안에

사랑의 뼘이 같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어둠속에서

잠시 두려움에 떨었을 지라도

사랑의 뼘이 같은

그 누군가가

따뜻한 촛불을 손에 쥐고

내 안으로 들어올 때

어둠은 빛이 되고

기쁨이 되고

사랑이 녹아

천국이 될테니까....

네 안에

그리움의 농도가 짙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가슴이 절이도록

안타까운 현실에 몸을 떨지라도

그리움의 농도가 짙은

그 누군가가

먼 곳에서라도 애써

눈물 담긴 긴 편지를 들고

네 안으로 들어갈 때

슬픔은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그리움이 녹아

천국이 될테니까.....

-김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