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0일 금요일

굳이 당신이

굳이 당신이

굳이 당신이

나처럼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침묵 속에 당신만의

사랑 표현이 담겨 있기에

난 슬퍼하지 않는답니다

당신은 있잖아요

눈부신 햇살

주룩 주룩 내리는 빗소리

새들의 노래소리

수많은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도

내 발길 닿는 곳 어디에든

당신은 늘 먼저와 기다리며

언제나 내 곁에 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곳

어디든 당신이 함께 한다는 건

뎅그레 비어있는 내 마음에

당신만이 가득하여

심장에 물꽃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아무리 멀리 있어도 우주공간을

날아 한마리 새가 되어

당신 곁에 갈 수 있답니다

이런 마음 우리 하나라면

굳이 함께 할 수 없어도

말없는 눈빛으로 바라만 봐도

난 당신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답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