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0일 화요일

바람이 스쳐가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바람이 스쳐가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바람이 스쳐가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도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스쳐갔는데

나 역시 흔들리지 않고 어찌 견디겠습니까?

정녕, 당신이 아니라면

흔들리는 나를 누가 붙잡아 주겠습니까...

대체, 어쩌자고 그렇게 사랑스런 모습으로

나를 스쳐 지나가신 겁니까...

어쩌자고 나는 당신을 사랑한 겁니까

도대체 어쩌자고...

-김종환 ‘한 사람을 잊는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