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9일 목요일

어떤 고백

어떤 고백

어떤 고백

싫어 하고 네가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은 나도 네가 싫다

미워 하고 네가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은 나도 네가 밉다

절대로 용서 못해 하고

누군가에게 네가 말하는 순간은

나도 너를 용서할 수가 없다

우리를 아프고 병들게 하는 그런 말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게 아니었어

내가 아프고 병들어보니

제일 후회되는 그런 말

우리 다신 하지 말자

고운 말만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잖니

화가 나도 이왕이면 고운 말로

사랑하는 법을 우리 다시 배우자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