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추억은

추억은

추억은

꼭 좋은 것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아픈 것도 좋고 아쉬웠던 것도 좋다

나쁜 추억 역시

지나고 나면 오히려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픈 기억이라면

다시는 아프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아쉬웠던 기억은 더욱 좋다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말이다

-김진애 ‘이 집은 누구인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