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7일 화요일

여름 오면 겨울 잊고

여름 오면 겨울 잊고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