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누추하기도 하지만
삶은 누추하기도 하지만
오묘한 것이기도 하여
살다보면 아주 하찮은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고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싶은순간과
만나질 때도 있는 것이다.
너도 나도
지나치게 앓는 삶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돌아보았을 때
우리를 수긍할 수 있도록
그래 괜찮아라고
나는 생각했다.
슬픔을 굳이 견디려고 애를 쓸 필요는 없어
잠시 주저앉아 울고
다시 일어나면 그만이니깐
견디지 않아도 좋다고
나보다 세상을 많이 아는
그들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황경신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