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외로워서 못 살겠다고 하지만
외로움의 절벽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 사람들은
바다도 보이고 달빛도 보인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누구나 남몰래 사랑을 하지만
누구나 일생에 한 번씩은 외로워진다.
저 꽃들은 아름답게 피어 있지만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저 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라고
저 꽃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
실패한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이
우물처럼 깊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똑같이 외로운 것이다.
-도서 ‘열두 마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