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서로에게 물들어가면 좋겠다

서로에게 물들어가면 좋겠다

서로에게 물들어가면 좋겠다

계절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간다.

다만 아주 조용히 내 안에 무언가를 남겨둔다.

계절처럼 너도

내 안에 조용히 스며들면 좋겠다.

내게서 문득 너의 모습을 발견하고

네 곁의 내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웠으면.

봄에는 풋풋한 기쁨을,

여름에는 시원한 활기를,

가을에는 느긋한 여유를,

겨울에는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계절처럼 그렇게 서로에게 물들어가면 좋겠다.

우리 둘 사이에 특별한 색깔을 남겨두면 좋겠다.

-전승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