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정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니 너무 정해진 것들이 많아
일정한 틀을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른다.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이 길을 가야만이
인생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한다.
사랑도 인생도 모든 게 틀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치 짜 맞추기 시합이라도 벌이는 듯 하나를 향하여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 같다.
인생은 퍼즐과도 같은데 순간 순간이 소중한 퍼즐 한 조각인데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은 미완성이 되고 말지만
꼭 인생이 완성되어야 할 퍼즐게임도 있지 않는가?
시간과 경주를 벌이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 던진다.
인생은 그게 아닌데...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가다가 들꽃 향기도 맡아보고
가다가 파아란 하늘에 양떼구름도 보고 서녘바람 냄새도 맡아보는 거지.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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