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
마음과 마음 사이에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인정해야 한다.
원하는 않는데도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잠시 여유로운 시간과
정적을 내주는 것이
관계와 마음을 위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나 또한 사람들에게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지만
혼자만의 외로움 속에서 마음을 충전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이해하고
그저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마음과 마음 사이에 정적을 두는 일.
나의 마음에도, 서로의 마음에도,
모두의 마음에도 분명 필요한 일.
진정한 나를 보기 위한,
진정한 당신을 알기 위한
조용한 기다림의 시간.
오늘도 나는
이리저리 쉽사리 바뀌는 마음에도
아랑곳 않고,
그저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고요히 기다려 본다.
-전승환 ‘마음 사이의 정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