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정말 사랑한다면
둘이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이에는
모든 것이 동등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내가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것 같지만
상대방도 나만큼 많이 사랑하고,
나만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같지만
상대방도 나만큼 나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그러다
“나만 사랑하는 것 같아”,
“아… 왜 맨날 나만 이해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다투고 둘 사이에 신뢰가 깨진다.
어쩌면 혼자 사랑하고
혼자만 배려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긴 시간들을 놓고 본다면
모든 것이 동등하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둘이 정말 사랑한다면 말이다.
-이규영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