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2일 토요일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를 사랑하는 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 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가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