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7일 금요일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세월이 흐른 후 그 곳에 가 보았니

우리들의 추억이 함께 한 그 곳에

발목을 적시는 소롱골 계곡물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봄이면 가재들이 많이 살던 곳

친구야

밤이면 수많은 별들이 창공에 빛나고

소롱골 산천을 끌어안던 바람들은

지금쯤 잠이 들어 있겠지

친구야

가을이 오면 산에서 자라는

열매들을 따먹고

그 오랜 세월이 지나 강산이

변해가는 동안

우리들도 세월을 먹고 여기만큼 왔지

친구야

지금은 떠나버린 그 곳의 산천에는

바람에 날리는 꿈만이 허공속에 날리고

있으리라

"

-천년의 그리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