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세월이 흐른 후 그 곳에 가 보았니
우리들의 추억이 함께 한 그 곳에
발목을 적시는 소롱골 계곡물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봄이면 가재들이 많이 살던 곳
친구야
밤이면 수많은 별들이 창공에 빛나고
소롱골 산천을 끌어안던 바람들은
지금쯤 잠이 들어 있겠지
친구야
가을이 오면 산에서 자라는
열매들을 따먹고
그 오랜 세월이 지나 강산이
변해가는 동안
우리들도 세월을 먹고 여기만큼 왔지
친구야
지금은 떠나버린 그 곳의 산천에는
바람에 날리는 꿈만이 허공속에 날리고
있으리라
"-천년의 그리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