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은 질병 신호
이상지질혈증은 질병 신호
Q=최근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잘 안 먹고 체중도 정상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A=이상지질혈증은 예전에는 고지혈증이라고 불리던 증상으로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이 160㎎/㎗ 이상 또는 콜레스테롤약 복용 중(한 달에 20일 이상), 중성지방이 200㎎/㎗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이 40㎎/㎗ 미만인 경우 중 한 가지 이상이면 진단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47.8%로 나타났습니다. 고기 등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나고, 운동 부족과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 않고 정상 체중을 유지해도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서는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당뇨병, 갑상선기능 저하증, 고혈압이 있을 때도 자주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이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은 질병의 조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동반 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면서 과식과 음주, 흡연하지 않는 것이 도움됩니다. 이런 생활요법으로 교정되지 않을 경우 약물 요법이 필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어도 동맥경화를 발생시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질환이 의심되면 의사와 꼭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용기내과의원 (안강희 진료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