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8일 금요일

창을 통해 새어 든 빛이 화분 위로 쏟아진다.

창을 통해 새어 든 빛이 화분 위로 쏟아진다.

창을 통해 새어 든 빛이 화분 위로 쏟아진다.

나는 그 텅 빈 공허함 속에

한 줌의 시선과 물을 뿌려주었다.

실은 누구도 나무에게 꽃을 피워야 한다고,

비를 머금어야 한다고,싹을 틔워야 한다고

가르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세상 모든 식물은 자연스럽게

볕으로 고개를 돌리고 뿌리로 비를 안음으로써,

꽃으로 살아 있음을 말하지 않던가.

누가 알려줘서 깨달은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에

조금씩 깨우쳐 가는 것일 뿐.

사려 깊은 햇살도, 보드라운 빗소리도,

결국 살고자 노력하는 이에게 스며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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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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