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남긴 우물
사막에 남긴 우물
두 명의 유럽인이 모험 삼아 아프리카의 사막을 횡단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막 여행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물도 없고, 사람도 없고, 문화생활도 전혀 누릴 수 없었으니까요.
두 사람은 죽을 고생을 하여 겨우겨우 사막을 횡단했습니다. 사막 여행이 끝났을 때 두 사람은 \우리가 어려운 일을 해냈으니 기념할 만한 것을 남기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으로 기념비를 세우자." 한 사람이 말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우리가 사막을 여행하는 동안 물이 없어 고생했으니 다른 여행객들을 위해 우물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자기 의견을 주장하다가 결국은 이 두가지를 다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사막에 기념비와 우물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아프리카의 사막을 찾았습니다. 기념비는 모래바람에 휩쓸려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우물만은 여전히 남아 여행객들의 타는 목을 축여주고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남을 위한 일이 영원히 남는 법입니다.
"-김상길 지하철 사랑의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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