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일 월요일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빨리 떠났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 걸 수 있으리라는 걸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