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면
사람이면
누구나 다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다더구나.
검은 돌은 불운,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란다.
아마 너는 네 운명자루에서
검은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남보다 더 큰 네 몫의 행복이
분명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