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6일 목요일

기다리면 별이 된단다

기다리면 별이 된단다

기다리면 별이 된단다

슬픔

한 조각으로

배를 채우고

오늘도 쓸쓸한

편지라도 쓰자

사랑하면서

보낸 시간보다

외로웠던

시간이 많았을까?

그대 뒷모습

동백꽃잎처럼

진하게 문신되어

반짝이는 내 가슴 구석

노을이 진다

슬프도록 살아서

살아서 슬픈

추억 한줌으로

남아 있는

사랑을 위해

눈 감는

저녁 하늘 속에

별 하나가 흔들린다

사람의 뒷모습엔

온통 그리움뿐인데

바람이나 잡고

다시 물어 볼까,

그대

왜 사랑은

함께한 시간보다

돌아서서

그리운 날이 많았는지…

-김기만 ‘그리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