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xa0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xa0
내가 할 수 있는 일은\xa0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 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xa0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xa0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xa0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xa0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xa0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xa0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xa0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xa0
삶은 무슨 사건이\xa0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xa0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xa0
또 나는 배웠다
무엇이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xa0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xa0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xa0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xa0
두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xa0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xa0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음을\xa0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xa0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 해서
내 전부를 다해\xa0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xa0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xa0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xa0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xa0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과
내가 믿는 것을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일이\xa0
얼마나 어려운 가를\xa0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xa0
-샤를르 드 푸코-\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