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일 토요일

사랑

사랑

사랑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더라.

장미가 좋아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세상이 좋아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더라.

나 시인이라면

그대에게

한 편의 시를 드리겠고

나 목동이라면

그대에게

한 통의 우유를 드리겠으나

나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자이기에

그대에게 드릴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마야 엔젤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