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일 일요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희망은 바깥은 없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