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일 토요일

별이 되었으면

별이 되었으면

별이 되었으면

난 네게로 가서 별이 되었으면 해.

너무 화려한 불빛을 지나서

너무 근엄한 얼굴을 지나서

빛나는 어둠이 배경인

네 속에 반듯하게 박혔으면 해.

텅 빈 네 휘파람 소리

푸른 저녁을 감싸는 노래.

그러나 가끔씩은 울고 싶은

네 마음이었으면 해.

그리운 네게로 가서 별이 되었으면 해.

자주 설움 타는 네 잠 속

너무 눈부시게는 말고

너무 꽉 차게도 말고

네 죽을 때에야 가만히 눈 감는

별이 되었으면 해.

-강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