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6일 수요일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부질없는 이유는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너는 그 때의 너이고

나도 그 때의 나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아 결과는 같다.

지금의 나는 지금의 나이고

지금의 너는 지금의 너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시작한다해도 변하는 건 없다.

그 때의 우리를 기억하는

지금의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기억도 못하는 상처가

또 다른 상처를 덧씌우기 때문이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아쉬운 일은 아쉬운 대로

또 다른 시작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

지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은 기억 속에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기를.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제발 그 시간에 놓아두기를.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