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줘라, 좀 봐줘
봐줘라, 좀 봐줘
봐줘라, 좀봐줘, 라는 말은
어머니가 제일 많이 쓰시던 말씀이었습니다.
서로 봐주니깐 우리는 살아있는거라고,
그런게 가족이고 친구고 사랑이라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저는 별로 달가와 하지 않았습니다.
정의도 없고, 교훈도 없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는 어머니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봐주는거,
친구끼리, 사랑하는 사람끼리, 가족끼리
아니면 그냥 사람끼리 서로 봐주는거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