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5일 토요일

다 잊고 사는데도

다 잊고 사는데도

다 잊고 사는데도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히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원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