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9일 토요일

죽창가竹槍歌

죽창가竹槍歌

죽창가(竹槍歌)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고(故) 김남주 시인의 시에 화가 김경주가 곡을 붙인 노래이다. 가수 안치환이 부르면서 1980년대 대표적인 운동권 가요로 잘 알려져 있다.

죽창가는 동학농민운동과 전봉준을 기리기 위해 고(故) 김남주(1946~1994) 시인이 쓴 ‘노래’라는 시에 화가 김경주가 곡을 붙인 노래이다. "이 두메는 날아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가수 안치환이 부르면서 1980년대 대표적 운동권 민중가요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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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모티브가 된 동학농민운동은 1894년(고종 31년) 동학교도 전봉준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봉건·반외세 운동으로, 1894년 3월의 고부(백산) 봉기(제1차)와 9월의 전주·광주 궐기(제2차)로 나뉜다. 당시 변변한 무기가 없던 동학농민군은 대나무 끝을 예리하게 잘라 만든 죽창과, 대나무를 길게 잘라 둥글게 만든 장태(죽롱)을 주무기로 해 관군·일본군에 맞섰다. 하지만 신무기를 앞세운 관군을 이길 수 없었던 동학농민군은 1894년 11월 우금치전투에서 대패했고, 1895년 1월 전봉준·손화중 등 동학농민 지도부 대부분이 체포되고 교수형에 처해지면서 실패로 막을 내렸다. 전봉준의 죽음 이후 백성들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라는 노래를 불러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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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창가 가사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녁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 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