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8일 금요일

그리운 고향

그리운 고향

그리운 고향

저녁이면 초가지붕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저녁 향기 구수한

가마솥에

밥 냄새 풍기는

고향 마을 그리워라

논두렁에선 뜸북새 우짖고

요란스런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도

정겹기만 했다네

여름이면 당산나무

그늘 아래서

고무줄 놀이하고 즐기던

죽마고우 친구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추운 겨울밤이면

화롯불에 둘러앉아

얘기 소리 꽃피우며

앞 텃밭 구덩이에서

시원한 무 꺼내다

깎아 먹던 옛 추억

잊을 수가 없어라

-서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