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일 화요일

◇'4년에 한 번' 2월 29일은 여자가 청혼하는 날

◇4년에 한 번 2월 29일은 여자가 청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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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 2월 29일은 여자가 청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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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29일, 4년에 한 번, 1년에 하루가 더 있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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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윤달이라고 하지만, 윤달은 음력을 셀 때 나오는 말이고 양력으로 2016년 2월 29일인 오늘은 윤년의 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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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2월 29일은 왜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걸까요?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열두 달로 나눈 역법입니다.

그런데 사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는 365일이 아니라 365.2422일이 걸리기 때문에 매년 남는 0.2422일을 모았다가 4년에 한 번씩, 2월에 하루를 더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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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년이 366일이 되는 해가 윤년, 그해 2월 29일이 윤일이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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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 하루를 더 넣는 방법은 기원전 46년,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율리우스력을 만들면서 도입했는데요.

1582년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약간의 오류를 수정해서 지금의 윤달과 윤일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2월 29일에 태어난 사람들은 공교롭게도 4년에 한 번 생일을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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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윤년이라 올림픽 베이비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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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가운데도 오늘이 생일인 사람이 있네요.

배우 손수현 씨, 인스타그램에 "낳아주셔서 감사한 날"이라며 4년 만에 생일을 자축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무고 혐의로 징역살이를 한 남성이 이런 헌법 소원을 냈습니다.

복역 기간에 윤년이 끼어 하루를 더 복역하게 됐다며 이것이 헌법이 정한 평등권에 위배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당시 헌법재판소는 형기에 2월이 끼지 않은 다른 수형자와 비교하면 오히려 하루 이틀 덜 복역한 것 아니냐며 만장일치로 헌법 소원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죠.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윤일에 여성이 남성에게 청혼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5세기 아일랜드의 수녀인 \성 브리짓\이 "여성들이 구혼자의 청혼을 기다리는 건 너무 지치고 불평등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일에는 여성들이 청혼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을 제정한 겁니다.

중세에는 윤일에 프로포즈를 받은 남성이 이걸 거절하면 벌금을 내거나, 여성에게 장갑 12쌍을 선물하는 벌칙도 있었는데요.

약혼반지를 끼지 못한 부끄러움을 가리라는 의미였다고 하네요.

1년에 덤으로 얻는 하루, 덕분에 전 세계 곳곳에서 뜻밖의 소동도, 또 재미있는 전통도 생기는데요.

여러분은 덤으로 얻은 하루 다른 날보다 더 소중하게 보내셨나요?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