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0일 일요일

◇ 8살 어린이 유튜버.... 한해 300억 벌었다

◇ 8살 어린이 유튜버.... 한해 300억 벌었다

◇ 8살 어린이 유튜버.... 한해 300억 벌었다

어린이 채널이라고 할지라도 직장인 평균 연봉을 훌쩍 넘는 돈을 벌어들인다면 어린이는 근로자, 채널은 사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의 ‘최고 수입 유튜버’는 당시 미국의 여덟 살짜리 어린이 유튜버 라이언 카지였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추정에 따르면 그의 한 해 수입은 2600만달러(약 303억원). 3위는 러시아의 다섯 살 소녀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로 1800만달러를 벌었다. 2018년의 1등도 22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라이언이었다.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는 액수다. 국내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어린이 채널 보람 튜브의 유튜버 보람이는 지난해 서울 청담동의 95억원짜리 빌딩을 샀다.

당시 미국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소셜 블레이드는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예상 월수입은 최소 5만2900달러, 최대 84만7100달러라고 추정했다.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예상 월수입은 21만9900~350만달러였다. 둘을 합치면 월수입이 최소 3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인 셈이다.

어린이 채널의 수입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어린이 시청자들은 광고를 영상의 일부라고 생각해 광고를 건너뛰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번 본 영상이라도 재밌으면 반복해서 보는 시청 습관도 갖고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든 유튜브 콘텐츠로 얻은 수익은 어떻게 배분해야 할까. 유튜버 기획사인 MCN 한 관계자는 “수십만이나 100만 넘는 구독자를 가진 키즈 채널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최소 월 1000만원은 넘을 것이다. 거기에서 MCN의 몫과 제작비를 떼고 나머지는 부모가 알아서 하는 게 현실이다”고 했다.

권단 변호사는 “법적으론 어린이 유튜버의 수입으로 인정해야 하고 부모가 기여한 바가 있다면 배분하는 게 맞는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수입을 탕진한다면 아이가 나중에 소송을 걸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