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5일 월요일

◇ 수해 지역서 '솔직히 비 왔으면' 실언..김성원 "평생 반성·속죄하겠다" 또 사과

◇ 수해 지역서 솔직히 비 왔으면 실언..김성원 "평생 반성·속죄하겠다" 또 사과

◇ 수해 지역서 \솔직히 비 왔으면\ 실언..김성원 "평생 반성·속죄하겠다" 또 사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수해 복구 작업 도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며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다시한번 무릎 꿇고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해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로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며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또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수해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주시기를 국민들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며 “또한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다면 제가 갈 수 있는 일을 사력을 다해 하도록 하겠다”며 “정말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동의하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교감한 것인가’ ‘어떤 배경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에 본인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표시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도 복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평소 장난기가 있다”고 했으나 오히려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다시 기자들에게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김 의원을) 불러 조심하라고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