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력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
◇ 면역력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잘 작동해야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몇가지 신호들이 있다. 미리 알아뒀다가 이런 신호들이 나타나면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입 병(구내염)이 잘 난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에 쉽게 침투·번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술, 입 안, 혀, 볼 안쪽 등 구강 내에 하얗게 움푹 패이는 염증성 병변이 잘 나타나게 된다.
헤르페스바이러스 보유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입술 부근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헤르페스성 구내염도 잘 걸리게 된다. 여성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질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나타나는 신호다. 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틈타 활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몸에 붉은 띠를 형성하며 물집과 피부 발진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가 빨개지고 누르면 아픈 봉와직염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걸리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은 뒤 복통·설사 증상이 지속돼도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장관으로 들어온 바이러스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장내 유해균이 많아져 내부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도 면역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도 잘 걸린다. 기후의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미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3~4일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면 증상이 오래갈 수 있다.
이렇게 우리 몸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보내면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같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건강을 위한 상식적인 노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몸에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나쁜 것은 피하면 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은 수면부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수면 시간이 2~3시간만 모자라도 인체의 면역 시스템은 현저하게 약해진다. 잠이 부족하면 감기에 잘 걸리거나 염증이 잘 생기는 것도 면역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면역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활동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도하지 않은 운동은 노인의 상기도 감염을 29% 가량 감소시켰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림프구의 기능과 수를 감소시키고 감염성 질환을 오래 앓게 할 수도 있다.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한 영양 섭취도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는 세균의 침입에 대해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림프구 수를 떨어뜨린다. 또 비타민 A, B, C, D, E와 셀레늄, 아연 등 미세 영양소들이 면역과 관련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이 균형을 이루는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계는 정서적 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NK세포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림프구의 증식을 억제한다. 또 항체 생성 능력을 떨어뜨리고 여러 면역 조절 물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