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3일 토요일

단청 1편

■ 단청 1편

■ 단청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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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이란 붉을 단(丹)과 푸를 청(靑)자가 합쳐진 말이다. 원래 붉은색과 푸른색의 그림 재료를 말하는 것인데, 그 말이 건축물의 벽·기둥·천장 등에 여러 빛깔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것으로 불리게 되었다. 사찰이나 궁궐 등 전통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려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목조 건축물 뿐 아니라 조각품과 공예품 등에 그림이나 무늬를 그리고 색을 칠하여 장식하는 것도 단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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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은 건물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꾸밀 뿐만 아니라, 목재가 썩는 것을 막아 주어 건물의 수명을 늘리기도 한다. 단청에 쓰이는 기본색은 빨간색 · 노란색 · 파란색 · 하얀색 · 검은색의 5가지이다. 이 5색은 오행사상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각 색마다 해당되는 오행·계절·방위·방위신이 정해져 있다. 또한 오행의 상관관계에서 중간색이 나오는데 청백의 중간색은 벽(碧), 청황의 중간색은 녹, 황흑의 중간색은 유(騮), 청흑의 중간색은 자(紫), 적백의 중간색은 홍(紅)색이다. 또한 단청의 무늬는 건물에 쓰인 부재에 따라 서로 다를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다.

고구려 고분이나 백제의 왕릉에서도 단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단청은 이미 삼국시대에 널리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통일신라 말기에는 최상류 계층 이외에는 집에 단청으로 치장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기록도 있다. 단청을 왕궁과 사찰에만 사용하도록 해 왕권이나 종교의 권위를 지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 뒤로 고려시대에는 주로 사찰에, 조선시대에는 주로 궁궐의 목조 건축물에 단청으로 장식을 했다.

목조 건축물에 단청을 한 이유는 비바람이나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대비해 내구성을 강화하여 건물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이지만, 목재 표면에 나타난 각종 옹이나 흠집 등을 감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건축물의 기능과 위계성에 맞추어 아름답게 장식함으로서 격에 맞는 장엄함과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음양오행 사상을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기원하는 뜻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단청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즉, 옛 궁궐이나 절 · 비각 · 문루 등에 그림이나 무늬를 그리는 일에 뛰어난 솜씨를 지닌 사람들을 일컬어 단청장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청 솜씨의 문화적 값어치를 높이 사고, 전통문화를 길이 이어 가기 위하여 단청장을 중요 무형 문화재 제48호로 지정하고 있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