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과 어머니 3편
■ 이순신과 어머니 3편
이순신장군의 어머니 변씨의 네 가지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가르침: 충성(忠誠)
여수 고음천으로 자신을 문안 온 이순신이 하직 인사를 하자 "어서 가서 나라의 치욕을 씻으라!"고 말한다. 못 봐서 섭섭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억누르고 나라를 사랑하는 충신이 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순신은 이런 가르침을 이어받아 자신을 파직하고 감옥에 가둔 선조에 대해서조차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부하와 백성을 누구보다 마음으로부터 깊이 사랑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가득 받았다. 모친 변씨는 아버지 변수림으로부터 배운 \공사를 구분하는 일\을 늘 아들에게 엄격하게 가르쳤다. 그 결과 사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지 않았고, 뇌물을 용납하지 않았고 주지도 받지도 않았다.
두 번째 가르침: 정성(精誠)
모친 변씨는 매 순간,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도록 가르쳤다. 이순신에게 그것은 유비무환의 임전태세를 갖는 것이었다. 전라좌수가가 된 후 1년 2개월간 그는 불철주야 임전 준비에 매진했고, 확실한 승산이 없는 전투는 도전하지 않을 정도로 매사 준비가 철저했기에 23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세 번째 가르침: 정의(正意)
어린 시절부터 강직한 이순신에게 정의로움이 무엇인지 가르치며, 원칙을 지키며 손해 보는 일은 감수하라고 가르쳤던 것이다. 그 결과 이순신은 항상 올바르고 항상 정직하며 항상 정의로웠다. 체면을 내세우거나 과대포장하거나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감옥에 갇혔을 때조차 무죄방면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위로하러 면회 온 조카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쓰지 말라. 공연한 일이다."
네 번째 가르침: 자력(自力)의 삶
그는 생전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오직 남에게 도움을 구하지 말고 스스로 힘을 길러 싸워 이겨라." 그 말대로 이순신은 자력이 아닌 것에 기대지 않았고, 당파나 정치적 세력에게 기대지 않았다. 심지어 덕수 문중 가까운 사이였던 이조판서 이율곡조차 만나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물리쳤다. 스스로 일어서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결국 이순신으로 하여금 임진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국난을 슬기롭게 이겨내게 만들었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를 가르치고 길러낸 어머니의 위대함도 그에 못지않게 주목받아야 하지 않을까.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