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자 사경성有志者 事竟成 - 뜻이 있는 사람은 결국 큰일을 이룬다.
유지자 사경성(有志者 事竟成) - 뜻이 있는 사람은 결국 큰일을 이룬다.
있을 유(月/2) 뜻 지(心/3) 놈 자(耂/5) 일 사(亅/7) 마침내 경(立/6) 이룰 성(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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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겠다고 뜻을 굳히면 강인한 의지로 실천해야 한다. 큰 기러기와 고니의 뜻 鴻鵠之志(홍곡지지)나 배를 삼킬만한 큰 물고기 呑舟之魚(탄주지어)의 포부를 가진 사람은 주위의 흔들림에 상관없이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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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유명격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와 같이 전도가 양양해진다. 이런 사람들은 諸葛亮(제갈량)이 소나기로 火攻(화공)을 실패하고 탄식했다는 ‘계략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謀事在人 成事在天/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란 말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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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有志者)은 마침내 성공한다(事竟成)는 이 말은 范曄(범엽)이 쓴 ’後漢書(후한서)‘가 출전이다. 줄여서 有志事竟成(유지사경성), 有志竟成(유지경성)이라 해도 같다. 중국 前漢(전한)말기 외척 王莽(왕망, 莽은 풀 망)이 나라를 찬탈하고 新(신)나라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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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이 아닌데다 급격한 개혁으로 민심이 돌아서 곳곳에서 왕망을 타도하려는 세력들이 나타났다. 왕족의 핏줄인 劉秀(유수)가 한 왕조의 재건을 기치로 내걸자 많은 인물들이 모여들었다. 유수의 휘하에 耿弇(경엄, 弇은 사람이름 엄)이란 장수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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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엄은 어려서부터 병서를 읽고 무예를 익혔기에 단번에 두각을 드러내 유수가 光武帝(광무제)로 즉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경엄은 각 지역의 세력들을 타도하는 웅대한 계획을 세워 건의했으나 유수는 실현 가능한지 의구심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山東(산동)지역의 막강한 張步(장보)군과 싸울 때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경엄도 화살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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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끝에 적진을 함락하자 유수가 이전의 계책을 말할 때는 어렵게만 생각되던 것을 끝내 이룩해냈다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뜻을 가진 사람이 결국 일을 성공시키는구려(有志者事竟成也/ 유지자사경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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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가 立志傳(입지전)이다. 이전에 흔했던 개천에서 용 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늘날엔 빈부의 격차가 너무 크고 단계적으로 신분 상승하기도 어려워 젊은이들이 절망한다. 어떻게 하면 골고루 소득이 높아져 잘 살게 되고 큰 뜻을 이룬 입지전적인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을지 위정자들은 고민해야 한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