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6일 토요일

오줌 적당히 참는 것이 약?

오줌 적당히 참는 것이 약?

오줌 적당히 참는 것이 약?

소변이 마려울 때 참는 것이 맞을까? 참지 않는 것이 좋을까? 결론은 소변을 적절히 참는 것이 약이 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배뇨 활동은 식습관이나 수분 섭취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약 1500~2000㎖의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지고 방광을 통해 배출된다. 밤 수면 중에는 배뇨를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수면 도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잠에서 깬다면 정상적인 배뇨 형태가 아니라고 한다.

"

정상적인 방광은 밤에는 배뇨 활동이 없고 낮 동안에 7회 이하로 배뇨를 하며, 1회 배뇨량은 약 300~350㎖다. 만약 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배뇨 활동을 한다면 빈뇨라고 말하며, 과민성 방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없게 돼 약간의 소변이 방광에 모였을 때도 방광에 경련이 일어나며 심한 요의를 느끼게 된다.

",

"

일반적인 방광의 최대 용적은 약 500㎖ 정도로, 보통 200㎖ 정도 소변이 방광에 저장되면 소변이 조금 마렵다는 느낌이 든다. 300㎖ 정도가 저장되면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350㎖ 이상 저장되면 소변이 급하다, 400㎖ 이상이면 소변을 당장 쌀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따라서 약 3~5시간 동안 요의 없이 생활하다 잔뇨 없이 대부분의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것이다.

",

과민성 방광 치료는 정확한 진단 이후에 학습·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 쉽게 할 수 있고 약물치료 이상의 효과적인 방법이 학습·행동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정상 배뇨습관을 모방해 비슷하게 배뇨를 시도하는 것으로, 본인의 잘못된 배뇨 습관을 인식하고 스스로 고쳐 나가는 방식이다.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간다면 일부러 3시간 이상 소변을 참아내고 배뇨 연습을 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말처럼 쉽지 않다. 아랫배가 터져나가는 느낌이 들고 뭉치고, 아프고, 심지어 소변을 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30초를 잘 참아내면 다음 3분을 참을 수 있으며, 다음으로는 30분까지 소변을 참아낼 수 있게 된다.

잘못된 배뇨 습관을 고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 단순 약물치료 이상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기 때문에 소변을 적절히 참는 것은 결국 약이 되는 것이다.